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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10. 2022

반복되는 말의 의미

고수와 하수

멍!

보스야. 우리 이야기 매일 어디에 보내는 거야?


응!

보내는 것은 아니고, 그냥 생각나는 대로 써서 브런치라는 곳에 저장해


야옹!

매일 생각나는 대로 우리 지구별 여행 이야기를 쓰면, 같은 말을 여러 번 할 수도 있잖아.

중복되거나, 이랬다 저랬다 하거나 할 텐데...


하하하

괜찮아. 생각나는 대로 자유롭게 써야지, 억지로 쓰거나 공부해서 쓰면 골치 아파. 스트레스받을걸.


야옹!

하긴. 우리는 즐겁게 놀아야 하는데, 뭘 하는 것에 대해서 압박감을 가지면 안 하느니만 못하지.

글을 올린다고 해서 우리 간식이 생기는 것도 아니라며.


멍!

오잉. 매일 글을 올리는데도 간식이 안 생긴다고?


하하

뭐를 해서 꼭 보상이 생기는 것을 염두에 두면 그거도 큰 스트레스야.


야옹!

맞아. 그리고 생각해보니 이야기가 겹치거나, 다른 시각으로 표현이 되어도 보스가 무슨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도 아니니 상관없잖아.


하하하

일일이 전에 뭘 썼나 하고 검토하지 않으니까, 중복되긴 할 텐데 그래도 큰 문제는 없을 거야. 

내가 뭐를 변화시키고 바꾸고 하는 존재도 아니니까. 이런 것은 너무 편하다. ㅋ


멍!

중복되는 말은 되게 중요한 것들이 많은 거 같아.

우리는 다른 존재를 서로 존중한다. 감사하는 생활. 나로서 살기.... 같은 말은 우리 지구별 여행에서 중요하잖아.


야옹!

그래 총총 온니.

고수는 중복되는 말에서 실증을 느끼지 않아. 

맛난 음식은 가끔 먹듯이, 좋은 말도 자주 우리 영혼에 넣어야 해. 


멍!

그럼 하수는 똑같은 이야기가 나오면 불평불만하겠네?


야옹!

역시 총총 온니. 개 똑똑 해.

미야유~끼끼끼.


하하하

우리는 좋은 말은 자주 들어도 싫증 내지 말고, 마구 먹는 지구별 여행 팀이 되자.


야옹!

그거 무지 힘들 텐데...

다른 존재가 말할 때 내 다음 이야기를 준비하지 말고, 완전히 마음을 비우고 들어주는 수준이 되어야 돼.


멍!

난 그거 잘하는데, 보스는 훈련을 좀 더 해야 될 거 같아.

막걸리 마시면 내가 다 소화시켜내지 못할 정도로 많은 양의 말을 하더라고.


하하하

알았다. 오늘도 니들한테 한수 배웠다. 간식 먹자.


멍! 야옹!

보스 낚였다.

미야유~ 끼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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