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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12.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96- 몸 웃음

멍!

이프나 넌 왜 안 웃어?


야옹!

난 원래 얼굴 표현이 없어


멍!

그럼 웃길 땐 어떻게 하는데?


야옹!

그냥 뒹굴거나, 그르렁그르렁 하기, 허벌나게 비벼대기 이런 걸 해.

총총 온니랑 살다 보니 잘못 배워서 꼬리를 마구 흔들기도 하고.

이건 우리 종족 문화는 아니야.

총총 온니는 혀 내밀고 끼끼끼 하는 거 같아.


멍!

난 웃길 때는 혀 내밀고 헥헥하거나, 벌떡벌떡 앞 발 들기도 하고, 마구마구 뒹굴기도 하고 그래

두발 종족들은 어떻게 웃지?


하하하

우린 호호호, 하하하, 크크크, 다양하게 웃지.


야옹!

두발족은 주로 음성표현으로만 웃어서 좀 덜 진화된 거 같아.

몸 웃음을 잘 안하더라고.


멍!

맞아. 웃음은 온몸이 요동을 쳐야 하는데.

음성을 주로 쓰니 몸이 크게 좋아지지는 않아.


하하하

우리 종족이 최고의 웃음 표현인 줄 알았더니, 너희들 말 들어 보니 아닐 수도 있겠네.

폼 잡는다고 웃음을 참는 경우도 많고, 억지로 웃기도 하고, 웃긴데도 살짝 미소를 보여야 품위 있다고 하기도 하고 그러니.


야옹!

몸으로 표현을 안 하니까, 내부에서 좋은 호르몬 분비가 조금밖에 안되는 거야.

몸이 우리처럼 유연하지 않잖아.

내부 호르몬 분비가  몸짜릿을 만들거든.

그러면 잘 아프지도 않아.


하하

그래 나도 앞으로 웃을 때는 목이 터져라 웃고, 몸도 마음껏 표현을 해야겠다.


멍!

그게 좋아. 펄떡펄떡 뛰는 거도 좋아. 이프니처럼 마구 뒹굴거나.

그러면 훨씬 더 건강해질걸.

코로나 같은 바이러스는 그냥 사라져.


야옹!

그렇게 지구별 여행을 하면, 다음 별 갈 때까지 훨씬 더 행복할 거야.


하하

네 묘 사부님, 견 사부님 잘 알겠습니다. ㅋㅋㅋ


야옹! 멍!

좋은 거 가르쳐 줬으니까 간식 줘


하하하

놀자!

멍!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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