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99-속생각
멍!
야. 개가 개 같아야지 개 같지 않으면 그게 개냐?
생각하는 개가 요즘 대세잖아.
난 개가 제일 좋아.
야옹!
그런데 무슨 생각?
남친 생각?
멍!
야 생각을 하면서 살아야 생각대로 사는 거잖아.
야옹!
생각을 안 하고 살면?
멍!
사는 대로 생각하는 거지.
야옹!
그게 그거 아닌감?
멍!
헐. 천지 차이지.
배가 부른데 계속 먹으면 어떻게 될까 하고, 상상하고 먹으면 배부른 것이 조절이 되지.
그래서 내가 가끔 왕뼈를 땅에 묻어 놓는 거야.
하하하
생각 없이 사진 않는데, 겉 생각만 하면 그런 거 같아.
야옹!
겉 생각은 또 뭐야?
응!
후딱 생각.
친구가 입은 옷이 좋아 보여서 사면 후회해.
그거도 생각은 생각인데 살짝 겉스침 생각이지.
그 물건이 팔릴까 봐 얼른 사면 또 후회해. 이거도 걱정이 곁들여진 겉 생각이야.
우리는 그런 걸 무조건 지른다고 하기도 해. 어떤 때는 생각 없이 지른 것이 맞을 때도 있긴 해.
하지만 깊은 생각인 속생각을 할 때 실수가 적어지는 거지.
총총이가 말한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자신에게 맞는 여러 가지 적합성을 상상해 보는 거도 속생각이야.
멍!
이프니 너도 생각하고 나무에 올라가잖아.
그건 본능적 사고라서 생각시간이 빠른 거지.
생각 없이 나무 타기를 하는 것은 아니잖아
야옹!
속생각을 자주 하다 보면 숙달이 되어서 빨라지는 거 같아.
나는 번개같이 움직여야 될 때가 있는데, 그때도 생각은 있거든.
점프할 때도 그냥 하는 것 같지만, 그럼 다치게 돼.
착지점, 높이, 바람의 방향, 주변의 움직이는 물체들을 순간적으로 감안하고 뛰는 거야.
나도 생각하고 행동하는 거 맞네.
미야 우~끼끼끼.
하하하
맞아. 총총이가 빨리 달릴 때는 브레이크를 잡지 못하더라고.
새만 보고 생각 없이 전속력을 내면 그건 겉 생각으로 움직이는 거야.
모래사장에서 발이 빠지는 것과, 파도, 바람... 이런 속생각들과 몸이 같이 움직여야 부상을 입지 않지.
나도 새잡기, 고공점프할 때 좀 더 속생각도 해야겠어.
우리 지구별 여행에서 다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게 가장 좋은 거잖아.
아프면 모든 여행의 질이 떨어지거나, 포기해야 해.
멍!
우리는 생각하고 행동하는 지구별 여행팀이다.
하하하
야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