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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16.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00-에덴동산?

야옹!

총총 온니 어디 갔다 와?


멍!

아침 달리기 마치고, 간식 하나 먹고, 생각의 잠 놀이하다가, 나무 아래를 신나게 달렸다가 오는 길이야. 너무 빨리 달려서 돌담에 머리를 부딪힐 뻔했어.


야옹!

미야 우~끼끼끼

온니 머리를 돌담에 부딪히면, 머리가 사이에 끼여서 또 하나의 돌이 될 거 같아.


멍!

야. 내 머리가 돌머리라고?

아니야. 난 개머리야.


야옹!

아무튼 앞 좀 잘 보고 전속력 달리기 하랑께.


하하하

귤나무에 아직도 귤들이 많이 달렸어.

가끔 따먹으면 뀰 맛이다.

차가운 겨울을 지나고 아직 나무에 달린 귤은 뀰이 되는 건 가봐.


멍!

보스는 여기가 천국이라고 하잖아.

배고프면 과일 따먹고, 야채들은 들판에 널려있고, 필요하면 물고기도 알아서 한 마리씩 생기고...

다른 종족들과 대화도 하면서, 친하게 지내고...


야옹!

우리도 천국이야. 온니는 마음껏 귤나무 사이를 뛰어다니고, 냄새도 실컷 맡고...

새들도 많고, 내가 가지고 놀 수 있는 생체 장난감이 아주 풍부해.


하하하

맞다. 우리 지구별 여행은 정말 마음먹기에 따라 다른 것 같아.

지금 내가 있는 곳을 천국으로 바꾸는 것은 어디냐의 문제가 아니고, 내 마음 상태가 어떤가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아.


야옹!

무엇을 하는가? 이게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 무엇을 어떻게 하는가? 이게 더 중요하다고 혔잖아.


멍!

달리기를 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어떻게 달리기를 하는가? 이게 중요하단 말이네.

즐겁게, 행복하게,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고 내가 좋아서 하는 것이 바로 어떻게에 해당되는 것이네.


야옹!

와우. 온니 머리는 정말 돌머리가 아니네.


멍!

난 내가 좋아. 


하하하

나도.


야옹!

놀자.

멍!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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