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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17.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01-하또 하또

멍!

보스는 요새 뭘 안 사는 거 같아.


야옹!

두 바퀴 기계 샀잖아.


멍!

아 맞다.

그거 부속 하나씩 사서 전부 조립했데.


하하하

처음으로 자전거를 만들어 봤지.

천천히 하면 어렵지 않더라고.


야옹!

맞아. 뭐든지 천천히 해야 해.

내가 점프하고 순간 뛰기 하는 거도 천천히 하면서 배웠어.

처음만 배우고 다음부터는 내가 나에게 맞게끔 만들어 가는 거야.

지속적으로 하다 보면 내 거가 되더라고.

옆집 깜냥 이하고 나하고 점프 폼이 달라.


멍!

나도 달리기 폼이 똘이 하고 달라.

오래 하다 보니 나만의 폼이 나온 거야.

어제는 두발족이 나보고 잘 달린데.

첨부터 잘 달린 것은 아니잖아.

하다 보니까 지금 잘하는 거잖아.


하하

그러지.

우리 두발족들은 그걸 만 시간의 법칙, 하또 하또... 이런 명칭으로 불러.


야옹!

하또 하또?


응!

하고 또 하고 하고 또 하고.

그럼 결국엔 되거든.


멍!

내가 안된다고 잘하는 존재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

능력의 차이가 아니고, 지속적 반복적으로 했는가 안 했는가의 차이잖아.


야옹!

맞다니까.

지금 안 되는 것은 내가 그게 그다지 당기지 않아서 안 했을 뿐이잖아.


응!

존재마다 약간 타고난 특징이 있긴 해.

그걸 알고 그 분야를 하면 더 탁월하게 되지.

하지만 대부분은 어린 존재일 때 시작하면 탁월하게 돼.


야옹!

꼭 탁월할 필요는 없는 거 같아.

열심히 하는 존재보다 좋아하는 존재가 더 잘하고, 좋아하는 존재보다 즐기는 존재가 더 잘한다고 했잖아.

보스가 두 바퀴 기계를 직접 만든 거도 탁월하지는 않아도 그게 즐거우니까 하는 거잖아.


멍!

여기서 그만.

이프니 말하는 거 보니까 어디까지 깊게 갈지 예측이 안된다.


야옹!

미야 우 ~끼끼끼.

나 아는 거 없는데...


멍!

야는 겸손하기까지 해.

지혜로운 존재야.


하하하

총총이 너도 지혜로워.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ㅣ

ㅣㅣㅣㅣㅣ


멍!

이거 뭥미?


야옹!

손가락으로 자판 누르고 보스 졸았다.


하하

햇빛 좋다.

일광욕 하자.


야옹!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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