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02- 지구별 숙제의 끝

by 지구별여행자

멍!

이프나 너 요새 날씬해진 거 같아.

살이 좀 빠진 거 같아.


야옹!

그래?

뚱양이가 좋은데.

오늘은 큰 새 잡아먹어야 겟다.


멍!

야. 불쌍하지 않아?


야옹!

아니. 이건 지구별에 올 때 선서했던 건데.

내가 관리 가능 한 레벨이 있다니까.

나도 다른 종족들에게 관리당하기도 하잖아.

생태계라는 고리로 연결되어 있어서 나도 어쩔 수 없어.

내가 뭐 두발족처럼 몽땅 잡아서 팔기라도 할까 봐?


하하

이프니는 배부르면 안 먹잖아.

먹을 만큼 먹으면 좋아하는 생선도 안 먹더라고.


멍!

보스야 요새 귤 다 떨어지는데 저장 안 해도 돼?

앞으로 먹을 걸 저장해놔야 안심되지 않을까?


응!

저장 안 해도 먹을게 많이 생겨.

바다, 들판, 산에서 계속 자라나더라고.

저장하면 못 먹게 되는 경우가 많아.

다른 존재가 먹을 기회까지도 나로 인하여 소멸되잖아.

그래서 오늘도 미역 한줄기만 가져왔어.


야옹!

맞아. 그때그때 먹어야 신선해.

난 신선하지 않으면 그냥 굶는 게 나아.


멍!

하긴. 난 아무거나 먹으니까 저장할 필요가 없네.

뼈다귀 묻어 놓은 거도 잊고,캐 먹는 경우도 많아.

아무거나 먹으니, 아무거나는 아무 때나 있으니, 걱정할 필요가 없네.

그나저나 우리 지구별 여행은 언제 끝나는 거야?


야옹!

온니. 지구별에 온 숙제 다하면 끝날걸.

지금 여기 있으면 아직 숙제가 안 끝났다는 거야.


하하

그럼 여기 없으면 아직 숙제가 끝난 거구나.


야옹!

그렇지.

그렁게 즐겁고, 건강하고, 우리 하던 거 계속하면 되는 거야.

그럼 어느 순간 나도 모르게 다음 별에 짠 하고 시작이 되는 거야.

거긴 또 다른 숙제가 있지.

아 이야기는 안 하려고 했는데, 지난 별 기억이 나 밖에 없으니까 할 수 없이 하고 있네

미야 우 ~끼끼끼.


하하하

좀 아리송하다.

그런 거 같기도 하고, 아닌 거 같기도 하고.

묘족들만 그 기억이 있으니 믿는 수밖에...


멍!

그래. 믿자고.

믿어서 손해 볼 거는 없는 거 같아.

이프니 봐봐.

아주 지혜가 철철 흘러넘치잖아.


야옹!

총총 온니 다음번 새 잡으면 좀 나눠줄게


멍!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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