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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20.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04- 계.언.되

멍!

이프나 놀자.


야옹!

무슨 놀이 할까?


멍!

니 머리 내 입에 넣기 놀이.

그게 제일 재미나 잖아.


야옹!

그럴까.

근데 온니 침이 너무 많이 묻어서, 내가 꼭 개가 된 느낌이야.

친구들도 나를 개취급 해.

난 꼬리도 흔들흔들하는 게 편하니, 개가 따로 없다고들 해.


멍!

야. 니 머리가 내 입에 들어가는데 어떻게 침이 안 묻게 할 수 있어?

그건 불가능해.


야옹!

그럼 온니 머리를 내 입에 넣을까?


멍!

야 안돼.

내 머리가 커서 니 입에 들어가지도 않을 거고.


야옹!

그럼 온니 코까지만 내 입에 넣지 뭐.


멍!

그거도 안돼.

니 이빨은 날카로워, 내 코가 무사하지 못할걸.


야옹!

그러네. 세상에는 되는 거도 있고, 안 되는 거도 있지.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면, 힘이 너무 많이 들고, 결국엔 문제가 생기더라고.

되는 거도 많은데, 안 되는 것을 억지로 하려고 찾는 존재들이 많아.


하하하

맞네.

지금 내 주변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가능한 것들이 많은데, 할 수 없는 것을 부러워하는 생각만 계속하기도 하더라고. 할 수 있는 것부터 하다 보면 지금은 안 되는 것도 가능해지잖아.

자전거도 그렇고, 수영도 , 암벽도, 영어도, 요가도, 운전도, 달리기도, 등산도... 거의 모든 것이 다 그런 거 같아.


야옹!

그렇다고 모든 걸 다 할 필요는 없고, 자신이 원하는 것만 하면 되지.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곰곰이 생각한 다음, 지금 그걸 위해서 할 수 있는 것이 뭔가를 또 생각해서 하면 돼.


멍!

아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했잖아.


야옹!

아니야. 그건 옳지 않아.


멍!

뭔 개소리야. 많은 존재들이 그리 하고 있는데.


야옹!

간절히 원하는 상태는 불안해 지기 쉬워.

불안하면 잘 안돼.

마음이 편한 상태가 뭔가를 이루기에 가장 좋은 컨디션이 되는 거야.


하하

그럴 수도 있겠다.

마음 편한 상태는 뭔데?


야옹!

자신이 원하는 것을 하되, 안되면 다음번에 또 하지 뭐. 하고 느긋해지면 여유가 생겨.

과정도 중요하잖아. 아니 오히려 우리 지구별 여행에서 과정으로 많은 시간을 보내니 그게 더 중요하기도 해.

뭔가를 하겠다고, 평생 조마조마한 마음을 가지고 살면 그걸 이루어 봤자 의미가 없어. 행복하지 않아.


멍!

그럼 느긋하게... 이번에 못하면 다음에 하지 뭐. 하고 생각하고

속하다 보면 젠가는 되겠지 하는 것을 꽉 믿으면 되는 거네.

결국은 간절히 원하는 것은 조마조마 한 마음 상태이고, 계언되(속하다보면 젠가는 겠지)는 편안한 상태로 하는 거네.


야옹!

역시 총총 온니는 똑똑 개야.

하지만 머리로 이해하는 것과 실행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는 것도 알아야 해.

이런 차이를 아는 것조차도 머리로 이해하는 것에 지나지 않아.

그래서 아주 사소한 것을 실행해보는 게 좋아.


하하

니들 하고 지내니까 세상에 부러운 것이 없다.

하고 싶은 거 가지고 싶은 게 있으면, 이프니 말대로 하면 되네.

단, 생각만 하는 것은 아니고 아주 사소한 것이라도 일다는 실행하면서...


멍!

그러게.

보스는 행운아야.

우릴 만나서 지구별 여행을 같이 하다니.


하하하

간식 먹자.

야옹!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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