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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21.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05- 변화관리

멍!

이프나 너 요새 좀 변한 거 같아.

몸도 날씬해지고, 집도 잘 안 들어오고, 사냥해서 너 혼자만 어디서 몰래 먹고 오는 거 같아.


야옹!

온니. 세상에 안 변하는 게 뭔데?


멍!

내 친구 또리, 상냥이, 두부는 그대로 야.

매일 보는 바다, 해변, 나무... 다 안 변하잖아.


야옹!

아무튼 온니는 개똑헛똑 이야.

어제 바다가 오늘 바다야?

해 뜨는 모습이 다르고, 파도가 다르고, 미역줄기가 다르고...

나를 비롯해서 우리 주변에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도 없당게.


멍!

난 어제 그대로인데.

뭐가 변했남?


야옹!

개털이 빠지고, 새털이 다시 나고, 어제 먹은 양식이 몸에 영향을 미쳐서 내부 영양이 달라졌고, 달리기 해서 발톱이 변했고...

정밀하게 보면 온니는 어제의 그 개가 아니야.


멍!

아 그러네.

그럼 또리, 두부, 상냥이도 어제의 갸들이 아니네.

귤밭 냄새도 어제와 달라.

바람도 다르고.


야옹!

그라지. 지금 우리가 여행하는 지구별도 스스로 도는 것은 물론이고, 해를 중심으로 1초에 30킬로로 돌고 있어. 변하는 것은 여러 가지가 겹쳐서 동시에 변화를 하는 거야.

내 몸도 사실은 작은 알갱이의 뭉텡이야. 

알갱이들이 엄청 빠르게 움직여서 내 몸을 형성하고 있는 거야. 

변화가 여러 개 동시에 진행되는 거지.


멍!

오매. 

그건 뭔 소리인지 이해가 안 된다.


야옹!

아. 긍게로 보스가 쓰는 선풍기 봐봐

안 돌아 가면 날개에 틈이 있잖아.

그게 1초에 10번 돌면 약간 틈이 있지. 100번 돌면 틈이 거의 없고. 10억 번 돈다고 생각해봐, 그건 틈이 있는 날개가 아니고 그냥 덩어리이지.

내 몸을 구성하는 원소를 쪼갠다면, 결국은 야들도 엄청난 속도로 움직이는 것들이야.

그러니 내가 어제의 내가 아닌 것이 당연한 거 아닌감?

변화는 눈으로는 보이지 않는 것에도 있는 거야.

내가 지구별 여행을 마치고 다른 곳으로 가도 있는 것이고.


하하하

이프니 짱.

나를 포함한 세상의 모든 것은 다 변하고 있네.

물체도 변하지만, 관계도 변하는 거 같아.

국가 간, 단체 간, 각각의 존재간에도 지속적인 변화가 일어나는 거지.


야옹!

맞아.

우리 지구별 여행을 하는 데 있어서, 서로 돕는 관계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 현명한 거야.


멍!

그럼 서로 싸우는 관계를 만드는 존재들은 현명하지 않은 거네.

재는 왜 저렇게 변했어? 하고 욕할 필요도 없는 거네. 

그거도 또 변할 거고 나도 변하고 있응게.


야옹!

당근이지.

각각의 입장도 변화의 원리 속에 있어서 변화하거든.

오늘 잘 나간다고 계속 잘 나가는 것은 아니고, 오늘 기죽고 있어도 계속 지속되지는 않거든.

어느 정도의 변화는 각각의 존재가 관리가 가능하기도 해.

믿었던 것이 변했다고 억울해하는 존재는, 변화의 원리를 잘 관리하지 못한 자신이 책임인 거야.


하하

오늘부터 총총이 이프니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관리를 잘해야겠다.


야옹!

세상에 공짜 없당께.

관리하지 않으면 유지되는 것은 존재하지 않아.

간식 줘.


하하하

야옹!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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