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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26.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10- 삶의 전염

야옹!

총총 온니 비 온다.

돌풍도 부네.

나무가 쓰러질 거 같아.


멍!

와. 바람이 대단하다.

제주 귤밭 바람은 연결된 큰 바람이 아닌 거 같아.

바람이 따로따로 다녀.


야옹!

마자. 갑자기 훅 불고 나서 사라지면, 다른 쪽에서 또 다른 바람이 휘리릭 왔다가 또 어디론가 가는 거 같아.

바람에 물감을 넣으면 아마도 멋진 그림이 될 거 같아.


하하하

오 그거 재미나겠다.

덩어리 바람이 아니고, 작은 바람 뭉치 들이니까 알록달록 할거 같다.

근데 어떻게 하면 바람에 색칠을 할 수 있을까?


야옹!

미야 우~끼끼끼.

그건 지구별 여행에서는 아직 안될 거야.


멍!

아직 안된다면 나중에는 될 수 있다는 거야?

말도 안 돼.

그런 게 어떻게 가능하겠어?


야옹!

존재들이 상상하는 모든 것들은 이루어질 수 있는 거야.

두발족들이 지금 이루어진 것들도 예전에는 꿈도 못 꾸던 것들이 많을 걸.

다만 그 순서가 있어서 한꺼번에 되지는 않아.

그건 아마도 순간이동이 되고 나면, 가능해질 거야.


멍!

그러면 우리가 지구별 여행하는 동안에 볼 수는 없겠다.

신기할 거 같은데.

어차피 못 볼 거 생각하지 말아야겠다.


하하하

그래도 생각은 하는 게 좋을걸.

생각하지 않으면 상상력이 줄어들게 되는 거 같아.

모든 것의 시작은 다 상상력이잖아.


야옹!

마자. 누군가 나의 것을 다 앗아가도 내 생각만큼은 어찌하지 못하잖아.

그래서 생각은 내 거 중에 내 거인 거야.

결국엔 나라는 존재는 내 생각이니, 나의 본질은 몸 보다 나의 생각인 거지.

내가 가진 모든 소유물 보다 내 생각이 더 우선한다는 거야.

그럼 안 가졌어도 가졌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가졌어도 못 가졌다고 생각하면 안 가진 것이잖아.

결국 우리는 생각대로 지구별 여행을 하는 거야.

그래서 보스는 가진 게 별로 없어도 불안하지 않잖아.


멍!

불안하기는커녕 매일매일 행복한 거 같은데.


하하

침대 없어도 누워서 침대 위에 누웠다고 생각하니 별 차이는 없는 거 같긴 해.

너네들처럼 좋아하는 거 몇 가지만 소유하고 나머지는 다 있다고 생각하면 되잖아.

멍!

그렇게 사는 거도 서로 닮아 가나 봐.

삶의 전염 이라고나 할까?


야옹!

오. 총총 온니 개 좋은 말이야.

우리는 행복한 삶이 전염된 지구별여행팀이다.

행복한 삶을 색깔 있는 바람에 넣어서 주변에 다 뿌려 볼까?


하하하

야옹!

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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