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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27.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11- 4500억

하하하하하하하하....


멍! 야옹!

보스 뭐가 그리 웃겨?


ㅋㅋㅋㅋㅋ

아. 개 웃겨


멍! 야옹!

미야 우~ 끼끼끼.

우 구구~캬캬캬.

뭐냐고. 궁금하다니까.


하하하

아니. 소금막 해변이 내 거잖아.

부동산에 4500억에 내놨는데... 어떤 두발족이 1000억을 깎아 달라고 하잖아.

그럼 그 존재는 그냥 1000억을 버는 거잖아.

내가 바보냐.

안 팔았지.


멍!

오매. 안 팔기 잘했네.

모래사장 팔면 우린 달리기 어디서 하라고.

그리고 내 친구들 가루, 또리, 두부, 컬리... 다 달리기 못하게 되잖아.


야옹!

미야 우~끼끼끼.

그거 보스 꺼 맞아?


하하하

아니 그냥 내가 쓰니 내 거라는 거지.

다른 존재들도 다 내 거로 알더라고.

내가 제일 많이 쓰니까.

군소, 미역, 감태, 청각, 숭어.... 다 가져다주는 보물 창고잖아.


야옹!

그럼 보스 꺼는 아닌데, 보스 꺼라는 거잖아.

사실 소유하고 있으면 골치 아프긴 할 거야.


멍!

마자. 그게 보스 끄으면 날마다 청소해야지.

다른 존재들이 너무 많이 들락거리면 신경도 많이 쓰일 거야.

또리도 가끔 거기서 응아 하잖아.


하하하

당근이지.

난 그냥 4500억짜리 해변이 있다는 생각만 가끔 하면 되는 거야.

그거 소유하면 관리인 월급 줘야지. 세금 내야지. 미역 가져다가 말려서 팔아야지.

생각만 해도 골치 아파진다.


야옹!

맞아. 우리랑 같이 행복한 지구별 여행하려면 그런 거 가지고 있으면 안 돼.

대신 사용할 곳이 많으면 되는 거야.

내가 알고 있기로는 보스가 바닷가 목장, 한라산도 잘 쓰고 있잖아.

그럼 된 거야.

팔 생각 말고, 잘 쓰다가 후손에게 물려주고 우린 다른 별로 가면 되는 거라니까.


하하하

부자이긴 한데, 걱정은 없는 것을 선택한 거네.

자전거, 자동차, 귤밭 캠핑장, 라디오, 카펫, 침낭, 화로대... 이런 거만 관리하기도 바쁘다.

모래사장, 한라산, 목장 같은 거는 그냥 자연에게 관리권한을 주고 우린 그냥 놀자고.


야옹!

미야 우~끼끼끼.

우린 부자야.

먹을게 항상 있잖아.

햇빛도, 물도, 공기도 매일 쓸 수 있으니...


멍!

생각의 잠 시간이다.

난 자유야.

이프니 너 혼자 놀아.


야옹!

미야 우~ 끼끼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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