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13- 지혜 돈
멍!
당근이지.
꽃값이 얼마나 비싼데.
음악은 줄지 몰라도, 개는 느낌도 없을 거라고 짐작하고 꽃은 안 줄걸.
아. 꽃 옆에서 생각의 잠 놀이를 하니 기분이 참 좋다.
야옹!
총총 온니. 이 꽃이 그냥 꽃이 아니야.
먹어도 되는 꽃이거든.
꽃집 꽃은 거의가 농약덩어리야.
꽃은 안 먹는 거라서, 많이 뿌리나 봐.
그거 냄새 맡으면 안 돼, 자주 만져도 피부가 갈라진대.
멍!
오. 그래서 어제 풍산리 하우스 재배 꽃밭에 가면 내 코가 난리를 쳤구나.
야옹!
돈도 없을 텐데 우리 꽃도 해주고.
보스야 쌩큐다.
미야 우~끼끼끼.
멍!
그러게. 보스 돈 없는데 친구는 많아.
원래 두발족들은 돈 없으면 친구 안 하나 보던데.
비결이 뭐야?
하하하
내가 요리하니까 더 맛나고, 싱싱하고, 경치도 좋고... 다들 좋아해.
난 재료비만 쓰니까, 식당보다 훨씬 저렴하게 들잖아.
멍!
우리 한테도 꽃을 준거도 지혜 돈을 쓴 거네.
하하
당근이지.
야옹!
오 알고 보니 보스가 진짜 부자네.
그건 잃어버릴 염려도 없는 재산이잖아.
내가 가진 사냥 기술처럼...
지혜 돈은 필요할 때 순간순간 나타나서 쓸 수 있고, 쓰면 쓸수록 부자가 되잖아.
온니야. 우리도 지혜돈 만들기에 투자를 좀 해야 겠어.
하하하
야옹!
아마도 보스가 해주는 가장 좋은 요리는 우리 이야기 일 거야.
모임에 내가 자주 따라가잖아.
보스 친구들이 이프니 니 이야기에 푹 빠져서 두세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
뭐라고?
내이야기도 맛난 요리였구먼.
미야 우~끼끼끼.
간식 줘.
멍! 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