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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r 29.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13- 지혜 돈

야옹!

오마나. 

미야우~끼끼끼.

지구별 여행자 중에 댕댕이와 양양 이가 꽃을 가지고 있는 존재는 우리 밖에 없을걸.


멍!

당근이지.

꽃값이 얼마나 비싼데.

음악은 줄지 몰라도, 개는 느낌도 없을 거라고 짐작하고 꽃은 안 줄걸.

아. 꽃 옆에서 생각의 잠 놀이를 하니 기분이 참 좋다.


야옹!

총총 온니. 이 꽃이 그냥 꽃이 아니야.

먹어도 되는 꽃이거든.

꽃집 꽃은 거의가 농약덩어리야.

꽃은 안 먹는 거라서, 많이 뿌리나 봐.

그거 냄새 맡으면 안 돼, 자주 만져도  피부가 갈라진대.


멍!

오. 그래서 어제 풍산리 하우스 재배 꽃밭에 가면 내 코가 난리를 쳤구나.


야옹!

돈도 없을 텐데 우리 꽃도 해주고.

보스야 쌩큐다.

미야 우~끼끼끼.


멍!

그러게. 보스 돈 없는데 친구는 많아. 

원래 두발족들은 돈 없으면 친구 안 하나 보던데.

비결이 뭐야?


하하하

난 지혜 돈을 쓰는 거야, 돈을 지혜로 바꿔서 저축해놨어.

친구는 식당에서 밥 사면, 난 멋진 바닷가에서 직접 요리해주지.

내가 요리하니까 더 맛나고, 싱싱하고, 경치도 좋고... 다들 좋아해.

난 재료비만 쓰니까, 식당보다 훨씬 저렴하게 들잖아.


멍!

우리 한테도 꽃을 준거도 지혜 돈을 쓴 거네.


하하

당근이지.

생명을 위협받는 경험들도 있었으니, 가치 있는 지혜가 많이 저축된 걸 거야.

사하라 사막, 알래스카, 히말라야, 알프스, 피레네 산맥, 중국의 고산 자락 등지에서 인생공부를 했잖아.


야옹!

오 알고 보니 보스가 진짜 부자네.

그건 잃어버릴 염려도 없는 재산이잖아.

내가 가진 사냥 기술처럼...

지혜 돈은 필요할 때 순간순간 나타나서 쓸 수 있고, 쓰면 쓸수록 부자가 되잖아.

온니야. 우리도 지혜돈 만들기에 투자를 좀 해야 겠어.


하하하

그걸 아는 친구는 내가 해주는 음식이 행복 밥이 되는 거고, 모르는 친구는 불만이 생겨서 스스로 터질 거야.

근데 대부분 다 내방 식이 좋대, 그래서 하라고 했더니 못한대.


야옹!

당연하지. 모든 존재가 다 그리하면, 식당들이 망하잖아.


멍!

아마도 보스가 해주는 가장 좋은 요리는 우리 이야기 일 거야.

모임에 내가 자주 따라가잖아.

보스 친구들이 이프니 니 이야기에 푹 빠져서 두세 시간이 금방 지나가더라고.


야옹!

뭐라고?

내이야기도 맛난 요리였구먼.

미야 우~끼끼끼.

간식 줘.


멍!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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