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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Apr 14. 2022

총총이 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26-비싼 게 좋아

야옹!

총총 온니 몸에 두른 그거 무지 좋아 보여.

개 폼나.


멍!

아구구 캬캬

아. 이거 좋은 거야.

밤에 야광도 되고 무지 편하고 튼튼하대.

내가 막 달릴 때도 하나도 걸리적거리지도 않고 착용감도 짱이야.

비싼 건가 봐.

요새 나 털갈이해서  피부가 예민한데도 거슬리지 않아.


야옹!

비싼 거?

비싸면 좋은 건가?


멍!

당연하지.

비싼 거는 맛도 좋을걸


야옹!

미야우 끼끼끼

보스. 두발족들이 비싼 거 싼 거를 결정하는 것은 뭐야?


하하하

예전에는 오징어가 쌌는데 지금은 금징어래.

내 아버지 때는 고등어를 비싸서 못 먹었대.

근데 지금은 고등어가 제일 싸더라고.

흔하면 싸.

싸던 거도 많이 없으면 비싸질걸.


야옹!

그렇지.

귀하다는 것은 많지 않다는 것이지, 좋다는 것은 아닐 거야.

장소에 따라 달라지기도 할거고.


하하

그럴 수도 있겠다.

총총이 하네스도 품질은 좋은데, 아주 비싼 것은 아니야.

물건의 비용이 품질보다 홍보나 유통에 많이 들어가면 비싸지기도 해.

제대로 물건의 품질에 신경 쓴 제품을 선택하는 안목이 있으면, 꼭 비싼 것을 사지 않아도 되는 거 같아.

물건을 만들 때 품질이나 디자인에 비용이 많이 들어간 건지, 광고 유통 보관 등에 많이 들어간 건지를 잘 파악하는 거지.

어떤 두발족들은 상표라는 것에 끌림도 많아서 마케팅 작전에 당하기도 하지.


멍!

보스는 상표에는 관심 없어?


하하

아니 꼭 그렇지는 않아.

암벽장비 같은 중요한 것은  전문장비 상표를 사.

하지만 옷 같은 것은 잘 보면 홍보비가 약하지만 소재나 디자인 등이 뛰어난 것이 있어. 만일 그 옷이 광고비를 많이 쓰면 비싼 옷이 되는 거잖아.

그런 걸 하나 사면 적당 가격을 투자하고 비싼 거보다 더 오래 잘 입어.

대신 '난 나야'라는 자기 삶의 주체성이 있어야 해.

남들 눈치 보고, 따라 하고, 유행에 민감하면 이런 구매방식이 그 존재에게는 맞지 않을 거야.


야옹!

보스는 주체성이 있는 거야?


하하하

그건 아니고 난 여행하고, 인생공부하는데 돈을 미리 써서 그래.

싼 게 비지떡이다.라는 말이 있잖아.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지혜야.  그래서 돈이 많으면 구매 고민 없이도, 그냥 비싼 거 사면 좋은 제품일 확률이 많아.

난 돈을 다른 곳에 미리 써서, 싸지만 좋은 것을 찾는 눈을 활용해야 하거든.

총총이 꺼도 그래서 싸고 좋은 거야.


멍!

보스가 하는 방식이 세상의 중심은 아니잖아?


야옹!

당근이지.

우리가 어떤 지구별여행팀인데?


멍!

다른 존재의 생각이나 삶의 방식 등등 거의 모든 것을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팀이잖아.


하하

똑고똑개

간식 먹자.


야옹!

미야우 끼끼끼


멍!

아구구 캬캬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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