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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Apr 18.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여행

제주시골바닷가 댕댕이와 양양이의 소확행 128- 한우가 최고?

멍!

이프나 넌 우리 서식지중에서 어디가 제일 보기 좋아?


야옹!

난 귤나무 아래와 돌담위가 보기 좋아.

온니는?


멍!

난 바닷가 모래와 달리기 길의 무우꽃이 좋아.

보스는 서식지 중에서 매력있는 곳 어디?


하하

난 뒤편 오름 전나무 밭과 귤나무 사이에 햇빛이 비칠때가 좋아.


야옹!

날씨와 시간 그리고 각 존재의 특성에 따라 좋은곳은 다른것 같아.

딱히 정해져 있는 것은 아니란 말이야.

또 그 존재의 당시의 건강상태도 좋은곳을 만들기도 하고, 안좋은 기억을 주기도 하는거 같아.

좋은곳은 아름답기도 하고, 안전하기도 하고, 더 머물고 싶기도 하고, 자연에서 먹거리도 생기고 ...그런곳 같아.


멍!

맞아.

내몸 아프면 좋은 경치가 의미가 없어.

보스. 근데 두발족들은 왜 자기들이 있는땅이 가장 아름답다고 하는거야?

자기 나라가 제일 이쁘고, 자기들 음식이 제일좋고, 자기나라 말이 제일 과학적 이고....

비교를 너무 많이해.


하하하

총총이가 생각이 많구만.

사실 그렇긴 하지.

한우 고기가 최고 라고도 하고, 이곳이 세계제일의 경치 이고, 살기 좋은곳이라고 하더라고...

그런데 세계인들을 만나보니 한우, 금강산, 제주도...아는 사람이 거의 없었어.

자기것이 최고라는 편협하고 이기적인 생각에 갇히면, 틀에 갇혀서 세계인들과 대화가 곤란해질것 같아.

대화 하면서 다른 존재들의 땅도 아름답고 살기 좋다고 인정을 해줘야 되잖아.


야옹!

그럼 두발족은 대부분 자기가 사는 영역이 왜 최고라고 주장하는 거야?


하하

그냥 애정을 가지고, 자기가 속한 동네, 사회, 나라에 소속감, 긍지, 자부심을 가지라고 그런거 같아.

내가 돌아 다녀보니 여기가 최고의 경치는 아니야.

아니다 여기도 최고의 경치이고, 거기도 최고로 아름다운 곳 이었어.

한우가 가장 맛있는 고기도 아니야.

이프니 말처럼 시간과 내 조건이 최고의 경치와 분위기, 먹거리의 맛을 만들기도 하더라고.

내가 다닌 곳 중에서 아름답지 않은 곳은 한군데도 없었거든.


야옹!

자긍심을 가지는것은 좋아.

하지만 내꺼만 이쁘고 니꺼는 안이쁘다고 세뇌되면, 지구별 여행이 불편해질꺼야.

세상을 잘못알게 돼.


멍!

어떻게 잘못 알게되는데?


야옹!

자기 도취에 빠져서 다른것을 깔보게 되고, 내가 나를 돌아 볼 수가 없게돼.

내가 아는 나, 내가 모르는 나, 남이 아는 나, 나도 남도 모르는 나 라는 4가지 영역이 있다고 하잖아.

지구별 여행을 조화롭게 하려면 나는 모르지만 "남이 아는 나"를 의식할 필요가 있거든.

그러면 나를 더 알게 되어 "내가 아는 나"로 업그레이드 되지.

"내가 아는 나"가 많아지면 "너 자신을 알라!"고 이야기 한 테스형처럼 현명해 질꺼야.


하하

그럼 한우가 최고야 하는 자만적 의식에서 벗어나야, 한우도 맛나고 또 다른 나라의 동종 음식도 맛난것을 알아야 현명해 지겠다.

우리나라도 아름답지만 세계에는 멋진 곳들도 더 많아... 라고 생각하면 마음이 넓어지겠다.


야옹!

맞아.

내꺼만 고집하지 말고 네꺼도 받아 들이고 이해 해 보려는 태도가 지구별여행에서는 필요한 거 같아.


멍!

그래서 우린 타종족, 타 문화도 다 그럴수도 있겠구나 하고 존중해주는 지구별여행팀 이잖아.

우린 자격있어.


하하하

무슨자격?


야옹! 멍!

간식먹을 자격.


하하하.

당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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