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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May 05.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40- 저 별나라

멍!

이프나 너 지난 별에서 여행하던 기억이 다 있다고 했지?


야옹!

당근이지.

우리 냥냥족들은 다 기억해.

총총 온니도 아마도 다음다음 별 이후부터는 기억할 수도 있을 거야.

진화를 좀 더 하면 되거든.


하하하

야 나도 기억이 없는데, 진화가 덜되어서 그런 거야?


야옹!

당근이지.

두발족들은 진화의 개념을 잘 모르잖아.

우주 종족들이 우리 냥냥족들만 만나고 다시 돌아가잖아.

두발족들의 진화 수준이 아직도 멀었나 봐.

전쟁하고, 서로 자기 땅이라고 욕심부리고, 다른 종족들 무시하고... 이러니 아직도 미개한 수준인가 봐.


멍!

야 딴소리하지 말고, 그럼 우리가 다음 별에 가는 것을 지구별에서는 죽는다고 하잖아.

그럼 죽지 않는 거야?


야옹!

맞아.

우린 이미 지난 별에서 죽어서 지구별로 온 것이고, 여기서 죽는다는 것은 다음 별로 간 거야.

다시 돌아올 수가 없어서 그렇지.

다음 별에서는 지구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알고 있어.


멍!

오 다행이다.

괜히 죽는 것을 걱정했네.

그냥 자연스럽게 살다 보면 다음 별로 가는 거 구만.


야옹!

그래.

우리 지구별여행팀이 누가 먼저 가더라도 슬퍼할 필요는 없어.

같이 할 시간이 사라져서, 그냥 좀 아쉬울 뿐이야.

두발족들은 헤어짐에 있어서도 진화가 덜 되었어.

앞뒤를 잘 모르니까 무조건 슬퍼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아.

먼저 간 존재가 여길 보는데, 의사소통은 안되니까 답답해 죽는다니까.

괜찮다고 아무리 소리 질러도 안 통하더라고.


하하

우리가 원하면 다음 별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는 거야?


야옹!

당근이라니까.

지난 별에서도 우리 같이 있었잖아.

난 다 기억하거든.

그때도 잉밍이 올 때마다 보스가 별꽃을 꺾어서 꽃꽂이 해놨었어.

역시 습관이란 무서운 건가 봐.

아직도 그 걸 하고 있으니.

미야우 끼끼끼.


멍!

아구구 캬캬캬.

오 좋아.

죽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구 살아도 되니까.


하하하.

좋다.

죽어도 안 죽는구나.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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