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40- 저 별나라
멍!
이프나 너 지난 별에서 여행하던 기억이 다 있다고 했지?
야옹!
당근이지.
우리 냥냥족들은 다 기억해.
총총 온니도 아마도 다음다음 별 이후부터는 기억할 수도 있을 거야.
진화를 좀 더 하면 되거든.
하하하
야 나도 기억이 없는데, 진화가 덜되어서 그런 거야?
야옹!
당근이지.
두발족들은 진화의 개념을 잘 모르잖아.
우주 종족들이 우리 냥냥족들만 만나고 다시 돌아가잖아.
두발족들의 진화 수준이 아직도 멀었나 봐.
전쟁하고, 서로 자기 땅이라고 욕심부리고, 다른 종족들 무시하고... 이러니 아직도 미개한 수준인가 봐.
멍!
야 딴소리하지 말고, 그럼 우리가 다음 별에 가는 것을 지구별에서는 죽는다고 하잖아.
그럼 죽지 않는 거야?
야옹!
맞아.
우린 이미 지난 별에서 죽어서 지구별로 온 것이고, 여기서 죽는다는 것은 다음 별로 간 거야.
다시 돌아올 수가 없어서 그렇지.
다음 별에서는 지구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다 알고 있어.
멍!
오 다행이다.
괜히 죽는 것을 걱정했네.
그냥 자연스럽게 살다 보면 다음 별로 가는 거 구만.
야옹!
그래.
우리 지구별여행팀이 누가 먼저 가더라도 슬퍼할 필요는 없어.
같이 할 시간이 사라져서, 그냥 좀 아쉬울 뿐이야.
두발족들은 헤어짐에 있어서도 진화가 덜 되었어.
앞뒤를 잘 모르니까 무조건 슬퍼하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아.
먼저 간 존재가 여길 보는데, 의사소통은 안되니까 답답해 죽는다니까.
괜찮다고 아무리 소리 질러도 안 통하더라고.
하하
우리가 원하면 다음 별에서도 다시 볼 수 있는 거야?
야옹!
당근이라니까.
지난 별에서도 우리 같이 있었잖아.
난 다 기억하거든.
그때도 잉밍이 올 때마다 보스가 별꽃을 꺾어서 꽃꽂이 해놨었어.
역시 습관이란 무서운 건가 봐.
아직도 그 걸 하고 있으니.
미야우 끼끼끼.
멍!
아구구 캬캬캬.
오 좋아.
죽든지 말든지 신경 쓰지 않구 살아도 되니까.
하하하.
좋다.
죽어도 안 죽는구나.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