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구별여행자 May 17. 2022

총총이 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46-잘한다고부러워하지는마

총총아 아침 달리기 가자

어. 어디 갔지?


야옹!

온니 밤에 나가던데


하하

목줄이 집안에 있는데, 어떻게 풀고 나갔지?

신기하네.

총총이는 스스로 하네스를 벗네.


야옹!

식당개 오래 하면 라면 정도는 끊인 데잖아.


하하

그러게.

어떤 것을 오래 반복 한다는 것은 전문가가 되는 길인가 봐.


야옹!

맞아. 나도 처음엔 쥐 잘 못 잡았어.

오래 하다 보니 경험이 쌓이고, 주변 환경을 잘 활용하고 나의 특성과 쥐의 특을 알게 되더라고...


하하

전문가의 기본이네.

나를 알고 상대를 안다는 것은  승률이 높잖아.


야옹!

뭔가를 잘하는 존재를 부러워할 필요는 없어.

대단하다고 할 필요도 없고.

단지 오래 했다는 차이니까.

한 가지를 오래 했다는 그 자체를 존중해줘야지, 그 존재가 탁월하게 탄생된 것은 아니거든.

특성에 맞는 걸 지속적으로 한 거야.

내가 사냥하는 것처럼.


하하하

니들은 특성을 본능적으로 아는데, 두발족은 뭘 잘하는지 발견하는 게 쉽지 않아.


야옹!

그건 단순하지 않아서 그래.

우린 간단하잖아.  올라가고, 달리고, 사냥하고...

두발족은 생존본능에서 벗어나서  여러 가지를 하잖아.

본능적으로 잘하는 것이 아니고, 돈 잘 버는 특성만을 발견하려 하니까 당연히 쉽지 않을걸.


하하

그런 거 같다.

우리도 뚜렷한 특성이 있을 거야.

오래 지속하다 보면 탁월하게 잘하는 특성 말이야.

예술, 운동, 문화, 요리, 공부 등등...

특성을 발견하고 지속하면 그 분야에서 진정 즐기는 고수가 될 수 있을 거 같은데...

부의 추구에만 집중하다 보니, 지구별 여행에서 고생만 하다가 다음 별로 가는 경우가 많아.


멍!

뭔 개소리야?

그냥 나처럼 살면 안 되나?


야옹!

미야 우 끼끼끼

온니 어디 갔다 왔어?

혼자서 목줄을 풀었어?


멍!

당근이지.

이렇게 앞발 하나 올리고 뒤로 가면 풀려.

여러 번 하다 보니 식은 죽 먹기야.

이거 잘한다고 날 존경하지는 말아.

그냥 여러 번 했을 뿐이잖아.

뭔가를 잘한다고 뽐내는 존재들은 하수야.

스스로도 잘 알 텐데,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그리 되었다는 것을...


하하

그래.

뭔가를 잘해도 항상 겸손해야 되는 거 같아.

그래야 주변에 같이 여행하고 싶어 하는 존재들이 모일 거야.


야옹!

아 그래서 보스 주변에 배낭족들이 많이 오는 거야?


멍!

아니야. 막걸리 마시러 모이는 거 같던데...

내가 볼 때 보스가 나보다 잘하는 게 별로 없어.

달리기도 내가 항상 앞서가.

그런데 즐기는 것은 몇 가지 있는 거 같더라고.


하하하

야옹!

멍!



작가의 이전글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