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는 지구별 최면에 걸렸었대.
멍멍!
이프나
혹시 하하가 세뇌당한 거 아닐까?
먹고 자고 싸고 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잖아.
이건 건강이라는 건데, 지구별여행에서 이것이 제일 가치있다고 하잖아.
그래서 매일 이것을 유지하는 것이 그날의 최고로 중요한 일 이래.
야옹!
개 온니야.
역시 개는 개다, 그걸 모르다니.
하하가 그러는데 원래는 최면에 걸렸었대
승진하고, 돈 벌고, 좋은 차 사고, 좋은 집 사고, 친구들보다 더 잘 나간다는 뽀대를 잡으려고 건강이고 나발이고 다 무시하고 허벌나게 뛰었대.
근데 어느 날 안드로메다에서 온 존재를 만나서 최면에서 벗어났데.
멍멍!
무슨 최면?
야옹!
영원히 살 것 같은 착각.
외제차 가지고 있으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착각.
건강보다 돈이 제일이라는 착각.
먹지도 못하는 보석 이런 사치품을 소유해야 행복이라는 착각.
멀쩡한 옷도 버리고 유행하는 새 옷을 입어야 하는 착각.
옆사람이 부자면 그 사람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비교해서 스스로 불행해지는 최면에 걸려있었대.
멍멍!
이프나
너도 혹시 하하에게 세뇌당한 거 아냐?
야옹!
미야우 끼끼끼.
괜찮아, 난 나야.
비교할 필요도 없고, 지금 배부르고 취미로 털찍이도 잡고, 햇빛 아래서 낮잠도 자고, 하하 몰래 침낭속에서 잠도 자고.
너무 행복해서 그르렁그르렁 소리가 나오거든.
하하!
너네 둘 다
생각해봐.
너네 밥은 어디서 나오냐?
가끔 바다 생선, 꿩 이런 거도 먹긴 하지만
그거라고 공짜로 생기는 줄 아냐?
내가 건강해야 잡아 오기도 하고, 요리도 하지.
우리가 밥 먹을 정도는 벌어야지
나도 두발족이니 많이 벌고 싶은 생각도 가끔 나지.
근데, 세상에 그런생각 없는 두발족은 없어.
그런 생각으로만 살다가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놈들도 많지.
어이구
머리 아프다.
불멍 하자.
멍!
놀자
야옹! 나 잡아봐라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