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지구별여행자 Dec 08. 2021

안드로메다에서 온존재가 일깨워준거야.

원래는 지구별 최면에 걸렸었대.

멍멍!

이프나

혹시 하하가 세뇌당한 거 아닐까?

먹고 자고 싸고 하는 것이 중요하고, 최고의 행복이라고 말하잖아.

이건 건강이라는 건데, 지구별여행에서 이것이 제일 가치있다고 하잖아.

그래서 매일 이것을 유지하는 것이 그날의 최고로 중요한 일 이래.


야옹!

개 온니야.

역시 개는 개다, 그걸 모르다니.

하하가 그러는데 원래는 최면에 걸렸었대

승진하고, 돈 벌고, 좋은 차 사고, 좋은 집 사고, 친구들보다 더 잘 나간다는 뽀대를 잡으려고 건강이고 나발이고 다 무시하고 허벌나게 뛰었대.

근데 어느 날 안드로메다에서 온 존재를 만나서 최면에서 벗어났데.


멍멍!

무슨 최면?


야옹!

영원히 살 것 같은 착각.

외제차 가지고 있으면 남들이 부러워하는 것이 행복이라는 착각.

건강보다 돈이 제일이라는 착각.

먹지도 못하는 보석 이런 사치품을 소유해야 행복이라는 착각.

멀쩡한 옷도 버리고 유행하는 새 옷을 입어야 하는 착각.

옆사람이 부자면 그 사람이 행복할 것이라는 착각.

자기가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비교해서 스스로 불행해지는 최면에 걸려있었대.


멍멍!

이프나

너도 혹시 하하에게 세뇌당한 거 아냐?


야옹!

미야우 끼끼끼.

괜찮아, 난 나야.

비교할 필요도 없고, 지금 배부르고 취미로 털찍이도 잡고, 햇빛 아래서 낮잠도 자고, 하하 몰래 침낭속에서 잠도 자고.

너무 행복해서 그르렁그르렁 소리가 나오거든.


하하!

너네 둘 다

생각해봐.

너네 밥은 어디서 나오냐?

가끔 바다 생선, 꿩 이런 거도 먹긴 하지만

그거라고 공짜로 생기는 줄 아냐?

내가 건강해야 잡아 오기도 하고, 요리도 하지.

우리가 밥 먹을 정도는 벌어야지

나도 두발족이니 많이 벌고 싶은 생각도 가끔 나지.

근데, 세상에 그런생각 없는 두발족은 없어.

그런 생각으로만 살다가 더 중요한 것들을 놓치는 놈들도 많지.

어이구

머리 아프다.

불멍 하자.


멍!

놀자


야옹! 나 잡아봐라 ㅋ



작가의 이전글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