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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Dec 19. 2021

매일 하던것을 반복하는 것이란?

똑 같은 것은 없다.

멍멍!

이프나

너는 왜 매일 똑 같이 꾹꾹이를 하냐?

같은 거 계속하면

지겹지 않아?


야옹!

총총 언니는 왜 매일 똑같은 바닷가를 달리냐?

지겹지 않아?


멍멍! 

와우

이프니 너 대화의 고수다.

바로 대답을 안 하고, 질문을 해서 내가 깨닫도록 하네


야옹!

미야우 끼끼끼

아무튼 개 온니

난 대화 고수니 하는 거는 모르고,  매일 하는 꾹꾹이도 매일 새로워.

매일 매일 즐겁고.

어느 날은 보스 무릎에서 하고

어떤 때는 옷 벗어 놓은대서 하고

방에 들어가면 침낭에서 하기도 하고

발을 꾹꾹 누를 때마다 느낌이 매번 달라.


멍멍!

아 글쿠나

나도 매일 모래 위를 달리는데, 똑같은 적은 한 번도 없었던 거 같다.

발자국 찍히는 것이 매일 달라.

파도도 매일 다르고, 바람도 다르고, 일출 구경하러 온 여행객들도 바뀌고, 만나는 존재들도 매일 달라.

바다새, 댕댕이, 손톱한큼한 게, 날아가는 철새들...

근데 하하는 매일 불멍을 하니 지겹지 않나 봐


하하!

야들아. 니들이 매일 같은 일 하는거 같지만 변화 속에 있는 것처럼

내가 하는 불멍도 매일 달라

나무 냄새가 다르고, 바람 방향에 따라 연기가 다르고, 불 꽃이 시시각각 변하잖아

완전하게 똑같은 불멍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한 적이 없다는 것이지

앞으로도 없다는 거야.

어제 같은 오늘이 똑 같이 반복된 것은 없단 뜻이지.


멍멍!

야옹!

하하!

우리 지구별 여행은 뭘 하더라도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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