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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Dec 24. 2021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31

야아오옹!

총총 온니

지난번 내 간식 먹은 거 내놔

나 지금 배 고프거덩


멍!

야. 니가 안 먹어서 내가 먹은 거 잖어


야옹! 어쨌든 나 지금 배고프니까

내놔!


헐!

이프나. 그 간식 먹고 내가 너한테 고맙다는 생각을 계속하고 있었는데

그 생각을 처음 한 순간부터 지금까지 쌓인 너에 대한 고마움이 다 사라질 건데...

그게 보이진 않지만 내 감정에 쌓인 좋은 건데

그걸 니가 빼내가면 너에 대한 나의 감정 레벨이 낮아지는데


야옹!

햐. 개 온니. 보스랑 살더니 참 복잡한 생각을 하네...

그걸 쉬운 말로 내가 덕을 쌓았는데, 그 쌓은 덕이 사라지는 거다 그 말이지?


멍! ㅋㅋ 맞지.


야옹!

그럼 내가 줬던 간식을 총총 온니가 갚으면 내 덕은 사라지네

물건만 주고받은 거니, 서로 쌓인 게 웁잖아


멍!

글치.

그래서 난 친구들에게 간식 빌려주면 그 냥 잊어버려

그걸 받으면 내가 베푼 덕은 사라지니까


하하하

와우. 총이 와 이프니의 대화가 진짜 시공을 넘나들겠구나.

우리 지구별 여행에서 덕을 쌓을 기회가 그리 많지 않으니

누군가를 도와줄 일이 있으면 도와주고

내 것이 좀 남으면 썩히지 말고 나누어 주고

준 것은 받을 것을 바라지 말고

그리하면 지구별에서 다음 별로 옮겨갈 때 더 좋을 것 같아


야들아

간식 먹자

멍! 야옹!


개 온니. 보스가 준 간식은 되돌려 주지 않아도 되겠지.

덕을 쌓는 기회를 우리가 보스에게 준거잖아


멍! 맞다. ㅋ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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