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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31.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59-습관

멍! 

이프나 넌 왜 목줄 안 해?


야옹!

난 목줄 싫어

꼭 개목걸이 같아

총총 온니도 그거 내가 물어뜯어서 없애 줄까?


멍! 

아니야. 난 이게 적당히 필요해

매일 묶여 있는 거는 아니잖아

보스랑 달리기 할 때는 목줄 안 해


야옹! 

그래도 답답하지 않아?

구속되어 있는 느낌이 들 거 같아


멍!

난 처음부터 해서 아무렇지도 않아

지금은 오히려 안 하면 허전할 때도 많아

내 주변의 관계들과 연결 끈이 없어지는 기분이랄까

우리 지구별여행팀 소속이라는 기분도 중요하잖아

너무 자유로와도 아무도 날 관심을 주지 않는 거 같아서 허전해

매일 달리기 하다가 어쩌다 못 가면 뭔가 허전한 거와 비슷해


야옹! 난 그런 기분 몰라

목줄을 하고는 털찍이도 못 잡고, 못 올라가고... 불편함이 이만저만 아닐 거 같아.


하하하

습관의 장단점 같다

처음부터 목줄을 안 한 댕댕이는 줄이 불편할 거야

구속당하는 기분이기도 하고

또 처음부터 목줄 한 양양 이도 그러려니 하고 있는 거고


멍! 야옹! 그럼 이 습관은 좋은 거야 나쁜 거야?


결국은 자기 문제이니 다른 존재에게 피해만 주지 않는다면 스스로 판단해야지

내 생각에는 유연성을 가지면 좋을 거 같아

자기 습관을 너무 고집하기보다는, 유연한 생각을 가지는 것이 좋을 거야

다른 사람의 습관도 이상하게만 생각하지 말고, 이해하려고 노력해보는 거도 중요해


멍! 야옹!

우린 간식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는 습관이 있어


하하하

이번에 엄마가 간식 많이 사 온대


멍! 야옹!

우리는 간식 하나에도 행복이 넘치는 지구별 여행자!

바나냄새, 풀냄새, 귤 냄새, 흙냄새, 야자나무 냄새, 이프니 냄새... 맡으면서 일광욕하는 이 기분 짱 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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