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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Jan 29.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58-개다리춤

멍! 야 신난다


야옹! 총총 온니 신나면 펄떡펄떡 뛰네

난 좋으면 뒹굴이 하는데

온니 펄떡이는 것은 꼭 거시기 같애


멍! 거시기?


야옹! 아 그거 있잖아

왜 거시기


하하하

개다리춤?


야옹! 아 생각났다.

개업식 때 팔랑팔랑 춤추는 인형


멍! 넌 참 이 동네를 벗어난 적이 없는 거 같은데..., 별걸 다 안다.

근데 난 팔랑 인형이든 개다리춤이든 상관없어

내가 기쁘면 주변 의식에 움츠러들지 않고 걍 뛰는 거야


하하하

총총이 대단하다.

내가 항상 배우는 말을 실천하네


야옹! 멍!

보스가 배우는 말?

제주말 타는 거?


하하하

그거 말구

왜 어떤 사람이 말한 거 있잖아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춤춰라! 아무도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 없는 것처럼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야옹!

오 맞네

총총 온니가 실천을 하네

개다리 일지라도 신나게 춤추어라! 또리가 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먹어라! 열흘을 굶은 것처럼


멍! 야 이프니 너는 잘 때 머리가 꽈배기가 되어도 잘 자더라

자라! 열흘을 못 잔 것처럼

너에게 딱 맞네


하하하

돌 하르방 옆집 두부가 무지개 다리 건너갔잖아

두부 엄마에게 내가 하나 더 입양하라고 했더니, 너무 마음이 아파서 안 한대

"입양하라! 한 번도 아프지 않았던 것처럼" 하고 말해줘야겠다. 


멍! 야옹!

좋아. 같이 살면 좋잖아

잠깐인 지구별 여행에서 다른 존재들과 소통하면서 여행하면 다음 별 여행이 더 행복해질 거 같아


하하

나도 동감

근데 우린... 알지?


멍!

소중한 존재니까 서로의 선택을 존중해 준다는 거?


야옹! 총총 온니 개 맞아?

개 똑똑하네


멍!

내 생각을 당당히 말해라! 틀려서 창피당한 적이 있다고 할지라도!


야옹! 보스 우리 너무 나간 거 아냐?


하하하

놀자!

멍! 야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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