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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Apr 06. 2022

총총이와 이프니의 지구별 여행

제주 시골 바닷가의 댕댕이와 양양 이의 소확행 119- 적을 친구로

하하하

총총이는 친구가 참 많다.

아침마다 해변 달리기 하면서 만나는 존재들에게 다 인사를 해.


야옹!

미야 우~끼끼끼.

와우. 온니 사교성 개쩔어.

난 까칠해서 친구가 많지는 않아.


멍!

. 너네 종족은 원래 좀 까칠하잖아.

그건 종족 특성이니 어쩔 수 없어.

그래도 넌 아주 상냥해.

이프니 보다 상냥이가 더 어울릴 거 같아.


야옹!

온니는 표정이 온화해.

또리는 개또라이래.

동족들을 닥치는 대로 물어 버린대.


멍!

아구구 캬캬캬.

또리는 나도 무서워.

얼굴에 공격성이 덕지덕지 해.

얼굴은 마음을 표현하는 거잖아.

항상 긴장하고, 여유 없고, 상대방에게 상처 주는 말 하는 존재는 그게 딱 나타나.

나도 두발족에게 다가가서 인사는 하지만, 재빨리 얼굴 표정을 읽고 판단을 해.

꼬리를 마구 흔들어도 돌을 던지는 존재도 많아.


하하

와 총총이가 관상을 보는구나.

딱 보면 아는 구만.

이제 좌판 깔아도 되겠다.


야옹!

어떤 존재는 적을 친구로 만들고, 어떤 존재는 친구를 적으로 만들어.

말과 표정으로...

근데 말과 표정은 감정의 표현 이잖아.

표현이 표독스러우면 누가 친구를 하겠어.

그런데 알면서도 잘 안 되는 것이기도 해.

나처럼 종족 본능을 타고난 경우도 있잖아.

두발족은 쌀쌀한 존재가 특히 많은 거 같기도 해.


하하!

지구별 여행은 친구가  많을수록 좋을까?


멍!

좋은 친구가 많을수록 좋지.

좋은 친구라는 것은 정해진 것이 아니고, 내가 하기 나름일 거야.


야옹!

미야 우~끼끼끼

개처럼 하믄돼.

보고 또 봐도 처음처럼 반겨주잖아.


멍!

아구 구 카캬캬.

금방 봤다가 또 봐도 마구마구 반가워.

어떻게 안 반가울 수가 있어.


하하

그건 총총이의 타고난 소질이니...


야옹! 멍!

우린 서로 다른 존재를 이해하고 존중해주는 지구별 여행자 들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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