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지게 즐기기 1편
당일까지 과연 여행을 갈 수 있을까 고민했는데,
다행히 무사히 탈 수 있었던..!
미국투어 이야기를 시작해 볼까 합니다.
사실 못 갈 것 같아서 숙소도 여행일 당일 무료취소 되는 걸로 해놓고, 짐도 당일날 싸는 아이러니였지만....
럭키비키하게 우당탕당 출발하게 되었는데,
감사하게도 직원분께서 아기바구니 좌석으로 주셔서 발 뻗고 10시간 버틸 수 있었습니다. Special Thx to KE KK staff! ((아마 올해 처음이자 마지막 장거리가 되지 않을까 싶네요?!))
비행이 길어서 뭐 볼까 하다가 <한국이 싫어서>라는 영화를 봤는데 매우 현실적이면서도 슬픈 내용이 많아서 가슴 한편으로는 공감이 많이 갔는데요..ㅎㅎ
경쟁을 싫어하는 나랑 닮은 극 중 계나.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그녀는 결국 뉴질랜드를 떠나게 되는데~~~~ 도피유학 느낌이 없지 않아 있었고, 해외에 대한 로망을 품은 젊은이들의 실상을 보여주는 영화여서 감명 깊게 집중하면서 보았어요.
TMI))끊임없이 경쟁하는 삶에서 벗어나고 싶네요.
학교에서만 경쟁하는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현재도 경쟁의 연장선에서 살고 있다는 사실!
미국 하늘 너무 이뻐서 사진 안 남길 수 없었고, 하늘은 언제 봐도 힐링이 되네요!?
도착해서 야무지게
택시 타고!
(10시간 비행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라는 점을 다시 깨닫고 승무원분들과 기장님께 존경의 박수를~~~~)
생각보다 추워서 놀랐어요. 오들오들 떨면서 숙소로 갑니다.
저녁은 간단하게 우버이츠로 배달시켜 먹으려고 했으나
계속 결제 거절이 되는 바람에 직접 우버이츠 기사가 되어서 픽업하기로 했어요.
권 씨는 피자 2조각
저는 3조각 그리고 디저트 각 1개씩
각자 기호에 따라 골랐습니다.
처음에는 8분 거리라서 걸어갈까 했는데
권 씨가 이곳은 치안이 안 좋아서 걸어가면서 피자 다 빼앗길 것 같다고 해서 왕복 다 우버 이용했어요.
덕분에 소중한 피자를 지킬 수 있었답니다.
피자 야무지게 먹고 있는데 소식가 권 씨가 왜 이렇게 잘 먹냐고, 대체 많은 양이 어떻게 들어가냐고 놀라면서 물어봤어요. 맛있는 건 다 먹어야 되는 주의 ㅎㅎ
(야무지게 먹고 힘들게 운동하면 되잖아!라고 말하면서 크로스핏 영업하려고 했는데 실패했어요)
참고로 미국피자 한 조각이 엄청 커서 진짜 3조각 먹으면 배 터집니다 ㅎ
피자 먹으면서 창밖 봐주고, 때마침 라라랜드가 방영하고 있길래 추억 돋으면서 영화 다시 봤는데 역시 명작!
예전에는 사실 노래에만 꽂혀서 내용을 잘 안 들어왔는데
이번에는 내용에 집중하다 보니 너무 슬펐습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
시차 극복을 하지 못하고 권 씨와 새벽 3-4시까지 의도치 않은 진솔 토크 시간을 보낸 후에 오전 10시에 깨서 라면을 먹어줍니다. 여행하면서 오전 10시에 일어나는 건 이례적인 일인데... 그만큼 피곤했다는 뜻이겠죠?
느끼한 피자를 먹어서 그런지 컵라면 국물까지 다 드링킹 했어요 ㅎㅎㅎ
아침 댓바람부터 라면 폭풍흡입을 한 후에 간 곳은
브런치 집입니다. 브런치 배는 또 따로 있는 거 아시죠?
물가에 다시 한번 놀라고...
저의 최애 쇼핑지, ROSS에 갔어요.
야무지게 운동화 득템하고
감성 찾으러 간 곳은 카페
이쁜 루프탑에서 저는 논알콜 칵테일 주문했습니다 ㅎㅎ
루프탑을 느끼면서 한 컷 찍자마자 얄궂게도 우수수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이때부터 눈이 풀려있는 걸 보니 아직 시차 적응에 실패한 것이 들켜버렸네요!?!? ㅎㅎㅎ
야구 표 예매했는데 혹시나 우천으로 인해 취소될까 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중간에 비가 그쳐서 야구장 무사 도착!
한국에서도 해본 적 없는 야구장 직관 ㅎㅎㅎ
야구장 텐션에 놀라고, 이렇게 많은 사람이 어디서 나타난 건지 두 번 놀랐던 하루였습니다.
야무지게 핫도그랑 갈릭 포테이토도 먹고
불꽃놀이도 보면서 행복하게 마무리!
삐빅. 밤이 되었습니다.
날씨가 살짝 아쉬웠지만...
로스앤젤레스의 밤은 여전히 아름답네요!
경기가 끝나고도 한참을 넋을 잃고 바라보았던 엔젤스타디움에서의 직관,
평생을 잊을 수 없을 것 같아요!
2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