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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월 크로스핏 운동 효과

야 너도 할 수 있어!

by 쥬주

제 주변 사람은 다 알다시피

올해 저는 크로스핏이라는 운동에 푹 빠졌는데요!


2월부터 3개월간 온 열정을 다해 운동에 임했습니다.

프로출석러라는 소리 들을 정도로 그 누구보다 진심이었어요.


운동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실 저는 코어랑 근육이 없어서 지방뿐이어서

항상 그 점이 콤플렉스였어요.


입사하면서 앉아서 일만 하니까 살도 엄청 찌고,

인생 살면서 팔씨름을 이겨본 적이 없어서,

나이도 들어가고 마지막 20대를 좀 더 건강하게 보내고 싶어서 시작한 게 크로스핏입니다.


크로스핏 하면 보통 다들 힘들고 어려운 거 아니냐고 말씀하시는데, 솔직히 말하면 맞아요.


정말 땀 흘리고 힘든데 수행하면 뿌듯하고 재미있습니다.



저는 혈육이랑 같이 다니기 시작했는데,

혈육이 엄청 뿌듯하고 즐거운 운동이 있다고 해서 입문했어요.


뭐든 적응기가 필요한 법입니다.


크로스핏 할 때, 첫 주에서 둘째 주까지는 근육통이 너무 심해서 잘 걷지도 못했어요.


처음에는 돈 내고 벌 받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재미를 붙이고 나서는 중독되어 버렸습니다.

많이들 제게 묻더라고요, 크로스핏 하면

어떤 게 좋은지!


첫 번째, 근력 강화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다 보니 근력 위주의 운동이 많아서

숨어있었던 근육을 찾을 수 있습니다. 제가 진짜 운동 전에는 살밖에 없었는데 몸에 근육이 조금씩 들어왔다는 걸 느낍니다. (아주 미세하지만 ㅎㅎ)


두 번째, 체중 유지 및 지방 감소

나이가 들면서 살찌는 건 쉬운데, 유지나 감량은 엄청 힘들더라고요. 그런데 크로스핏 주 2-3회만 해도 운동 효과가 엄청납니다. 단, 과식하면 운동효과는 0이에요! 불행인지 다행이지, 입문 첫 달은 크로스핏 하고 너무 힘들어서 입맛이 오히려 떨어졌어요.

저는 꾸준히 운동하니까 인바디 재니까 골격근량이 늘었더라고요. 아주 작고 소중한 내 근육,,,ㅎㅎ

확실히 탄력이 있어졌다고 해야 되나?!

운동 후에 확실히 눈바디, 인바디 좋아졌다고 느껴져요!





세 번째, 매일 다른 운동 경험 가능

저는 대학생 때 PT도 해보고, 필라테스도 해봤는데 그때는 매번 비슷한 동작에 재미를 못 느꼈어요. 그래서 점점 운동과 멀어지게 되는데... 근데 크로스핏은 매일 다른 운동으로 수업해 나가기 때문에 도장 깨기처럼 재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네 번째, 숙련자분들의 자세나 요령 모델링 가능.

저처럼 크린이에게 있어 숙련자분들은 너무 감사한 존재예요. 동작을 어떻게 깔끔하게 하는지와 좋은 자세를 보고 배울 수 있습니다. 입문자들에게는 클린이나 스내치 등 무게를 치는 건 어려울 수 있는데, 잘하는 분들의 동작을 보면서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감을 잡기 좋더라고요!

간혹 가다 코치님만큼 제게 많이 알려주셔서 자신감을 갖고 와드에 임할 수 있었어요.


마지막으로, 같이 하는 즐거움

개인운동일 때도 있고 팀운동일 때도 있는데,

팀운동일 때가 뭐랄까 좀 더 으쌰으쌰 재미도 있고

함께 고통받아서 그런지 같이 하면 더 뿌듯하더라고요.

같이 해내는 성취감이 크로스핏에 가장 큰 강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장점이 있는 만큼 단점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잦은 부상이 아닐까 싶습니다.

본인이 할 수 있는 것보다 무리하게 무게를 치거나, 운동하다 삐끗하게 되면 몸 이곳저곳에 멍이 들더라고요. 샤워하면서 알게 되는 멍자국... 며칠 전에는 글쎄 철봉에서 신나게 매달리다가 추락해서 꼬리뼈를 다쳤습니다. 한의사선생님께서 제발 당분간 운동을 쉬라고 하셨을 정도로 오히려 과도한 운동과 열정이 제 몸을 망치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했답니다. 물론 온전히 부상 때문에는 아니지만,,ㅎㅎ

새벽에 운동가는 재미로 알람 없이 기상했는데,

벌써 박스 안이 그리울 것 같아요!

(유독 그리워할 것 같은 애증의 철봉)


그래도!!! 건강해지려고 운동하는데 건강을 잃으면 무슨 의미가 있겠어요?

사실 저는 인바디보다 눈바디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에요. 운동을 시작하면서 건강한 몸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걸 톡톡히 느끼고 있답니다. 주변에서 지인들도 살 빠진 것 같다고 하는데 (물론 기분 좋으라고 하는 소리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그 소리는 몇 번을 들어도 좋더라고요.

다들 안전히 운동하시고 모두가 크로스핏의 재미를 알 때까지 열심히 영업해 보겠습니다.


당분간 좀 안정을 취하고 운동 말고 다른 방법으로 건강을 챙겨볼까 합니다. 다들 하루라도 젊을 때 건강 챙기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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