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독한 에세이_타인의 삶(가제) 잡지
<나래 쓰다>
올해 나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속성 그리고 자기객관화
올해 나의 목표는 이 두 가지다. 지속성, 그리고 자기객관화.
매년 새해만 되면 목표를 정한다. 올해 내가 무얼 하고 싶은지 나열을 하며 다 하고 말겠다는 다짐을 한다. 그렇게 적은 목표를 모두 이룬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연말이 오면 적은 목표를 보면 그래도 이만큼 이뤘으면 괜찮지! 타협하고, 내년에는 반드시 다 하리라! 다짐하고. 어쩌면 지금까지 허황된 꿈만을 꿨는지도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 안일한 생각을 하며 목표만 나열하고, 노력은 부족했던 거였다. 목표를 적으면 다 이룰 수 있을 것만 같다는 기대감에 하고 싶은 것들을 수십개씩 나열하지만, 그걸 다 해낼 노력과 내 의지는 턱 없이 부족했다. 뭐라도 해야 할 것만 같아서 시작은 하지만 끝은 존재하지 않았다. 목표를 이룬 건 고작 몇 개뿐 그것이 전부였다.
그래서 올해는 좀 더 현실적인 목표를 세워보기로 했다. 이상적인 목표 말고, 현실적인 목표를 말이다.
지속성,
하고자 하는 것을 꾸준히 하는 힘을 만들고자 한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이 많아 늘 이것저것 해보지만 꾸준히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래서 올해는 하고자 하는 일들을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 그리고 그걸 끝까지 해내는 것이 나의 목표다. 올해 반드시 이루고 싶은 것은 두 가지다. ‘글’, 그리고 ‘디자인’. 잡지, 에세이(그럼에도 워홀!)를 완성시키는 것, 그리고 소설 구상을 해보는 것이 글 목표다. 디자인에 필요한 툴을 배우는 것, 그림 그리기 시작하는 것, 무언가 하나를 만드는 것이 디자인 목표다. 그래서 이 두 가지를 포기하기 않고 지속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중간에 포기하고 싶지 않다. 올해는 부디 내가 글과 디자인(배움)을 목표한 지점까지 도달하기를 바란다.
자기객관화,
나 자신을 인지하고자 한다. 좀 더 객관적으로 날 바라보고 마주하는 것, 나의 단점들을 스스로 인정하고 채우는 것이 목표다. 나는 자존감이 높은 탓인지, 부족한 부분이 많은 나를 문제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부족함도 많지만 잘하는 것도 많으니까 괜찮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분명 내게는 단점이 너무 많이 존재하고, 부족함 투성이다. 그래서 올해는 이런 나를 객관적 시각으로 바라보고 부족한 것들은 채우고, 잘하는 것은 좀 더 단단하게 만드는 해가 되기를 바란다.
조금 더 단단해지는 해가 되기를,
조금 더 괜찮은 사람이 되기를.
<채현 쓰다>
새해, 계획과 목표를 세우는 적당한 시기임이 틀림없다. 캘린더와 다이어리, 플래너가 쏟아져나오는 것만으로 봐도 그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채현아, 너의 신년 목표는 뭐야?”
사람들과 신년에 만나게 되면 나오게 되는 small talk 중 하나의 단골질문이다. 하지만 나는 그 어떤 대답도 뱉어내지 못했다. 신년에 대부분 사람이 행하는 목표세우기, 다이어리 쓰기, 새로운 시작 준비하기를 대비한 적이 한 번도 없기 때문이다. 사실 ‘일부러’ 하지 않았다.
목표를 세운다는 것 자체는 이전에 하지 않았던 행동을 준비한다는 의미이다. 이를 성공하기 위해서 탄탄한 계획이 필요하다. 그러한 많은 계획이 모이면 자연스레 많은 시간이 요구된다. 사실상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적이기 때문에 많은 계획을 이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인 벽에 부딪히고야 만다. 일이 어긋나고 흐트러지면 상실감과 동시에 빠른 포기로 이어지는 나는 ‘일부러’ 신년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
하지만 신년 마음 다짐은 항상 있었다. 되도록이면 한 주제로 잡고 나아간다. 올해의 주제는 “약점보다 강점에 집중하기” 이다.
약점과 강점 사이에서 흔들리는 우리의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나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게 나을까? 내가 잘하는 것을 돋보이도록 하는게 좋을까? 대체로는 약한 부분에 집중하게 된다. 당장 문제가 되어 보이는 부분을 보완하여 모든 게 완비된 사람으로 보이고 싶은 욕구에서 나온다. 하지만 약점을 보완하는 것에 치중하게 되는 경우로 이어지면 결국 다른 사람과 닮아가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점점 평범한 사람이 되어간다는 의미이다. 직무 부분에서 빠르게 나의 강점을 파악해 나만의 무기를 만들 것이다. 또한, 나의 일상에서도 강점을 이용해 자기계발적인 면에서 성장을 이뤄낼 것이다.
- 사람이든 기업이든 대부분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는데, 각자 서로 다른 약점들을 보완하고 나면 결국 모두 비슷해지고 만다. 그렇기에 약점을 보완하는 데 힘을 쏟기보다는 자신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한다면 남들과는 더욱 차별화된 모습을 갖출 수 있다는 것이다. 브랜딩 또한 이와 마찬가지다. 자신만의 강점을 극대화하여 차별화된 모습을 만드는 것, 바로 그게 브랜딩의 과정이다 _ 『그래서 브랜딩이 필요합니다』 중 일부
2022년 1월 3일, 첫 출근을 하러 지하철에 내 몸을 실었다. 그리고 나의 종착역에 도착하자 많은 사람이 우르르 뛰기 시작한다. 혹시나 늦을까 30분 여유 있게 도착한 나도 동시에 조급해져서 그들과 함께 뛰었다. 결국, 그들에 휩싸여 정작 내가 나가야 하는 출구를 찾지 못하고 사람들 사이에 덩그러니 놓이게 되었다. 넋이 나가 나 자신을 잃고 말았다.
다수의 사람들이 향하는 발걸음을 쫓아 따라가면 다수 중 하나가 되어 보통의 호감 가는 사람으로 남을 수는 있다. 이렇게 아무런 생각 없이 남들이 행하는 대로 따라가다 보면 계속 더 편한 위치와 대중적인 방향으로 몸을 돌릴 수밖에 없다. 사람들이 나를 찾게 하는 방법은 나만의 강점을 표출하여 차별성을 주는 것이다. 앞으로 직무를 포함하여 모든 일에 있어 나의 강점을 찾아내고 살리는 것이 나의 숙제임이 분명하다.
물론 우리 모두 다 평범한 사람일 뿐이다. 결국, 나는 통계 속한 표본임에 점차 익숙해져 갈 것이다. 하지만 난 나에게 주어진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싶다. 나의 강점은 부지런함과 꾸준함이다. 퇴근하고 운동하고 잠들기, 출근길에 책을 손에서 놓지 않기, 그래서 한 해에 총 백 권의 책을 읽어보기, 고단한 회사생활 안에서 라래와 잡지 완성하기. 남들은 회사 다니며 못할 것이라고 혀를 찼던 일들을 나의 강점을 활용해 한계를 벗어나 이뤄내고 말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