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 같은 시 / 이연중
병원 풍경
희망 근심 반 반씩.
내 얼굴이 당신 얼굴입니다.
활짝 웃는 행복한 모습은 사절합니다.
햇살처럼 밝았던 좀 전 표정은 잠시 멈춤.
편안하지 않은 무표정이 예의입니다.
30분 이상 얌전하게 대기하다.
순서대로 들어가 의사 선생님 진료는 잠깐
선생님 말 한마디에 희비가 엇갈리고.
그저 죄인처럼 네네 합니다.
처방받은 약 추가로 비타민 건강보조식품.
위 간 내장기관 고생이 말 아닙니다
독한 게 사람이라 합성약 한 움큼씩 먹고
살겠다고 장기를 흑사 시켜 또 다른 병을 키웁니다
들어올 때 나갈 때 여전히 붐비는 종합병원 풍경
이곳은 끝없이 매일매일 만원사례입니다.
탈출하듯 신속하게 병원을 나서니
햇살이 찬란하게 비쳐 옵니다.
결국은 병원에서 요양원에서 생을 마감하겠지요.
한아름 약봉투 안고 가는 길.
그래도 괜찮다 아직 괜찮단다.
가슴을 쫙 펴며 당당하게 걷습니다.
ps
대체로
병원에 온 사람은 왠지 주눅 든 표정이고
의사는 그냥 근엄한 권위의식이 있습니다.
누구나 같은 길인데 다르게 가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