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 온

시 / 이연중

by 이연중


평 온


내가 한창 잘났을 때는

꽃이 이쁜 줄 몰랐지만

곁사람 잘나 보일 때쯤

꽃이 보였다


다 괜찮다 느낌이 들 때쯤

세상이 아름답게 보였고

시샘이 없어지니

안분지족(安分知足)하고 삶이 평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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