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

by 벗님

나에겐 오빠가 없다


시골에서 올라와 우리 집에서

고교시절 보내느라 같이 지내던 사촌오빠들만 있다


까까머리 다섯 오빠야들이

몇 달 전 결혼식장에서 보니

백발머리 노인들이 되었고..


나를 유달리 챙겨준

오빠는

이십 년 가까이 못 본

세월 탓인지

옛정으로도 대하기가 힘들더라.

예전처럼 상냥하게

어색함을 덮고자 애써도

오만가지 일들에 가슴 아프더라.


풋풋하던 소년들이

꿈을 이루어서도 슬프게 사는 것 같더라.

작가의 이전글이제 우리 엄마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