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와 봄 볕

by 드로맹고

강아지가 봄 볕과 장난을 친다


눌러도 보고

기대도 보다

이내 꽝 넘어진다


매 해 수백 번을

멀어졌다 밀려드는 익숙한 물결에도


추운 날에 태어난 우리 집 강아지는

이건 뭣인지 신기해


냄새도 맡아보고

혀로도 핥아보고

이내 킁 재채기를 한다.


담벼락엔

노랗게도 하얗게도

겨우내 꽝꽝 얼던

흔적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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