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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보건소 Jul 19. 2023

엄마의 필살 반찬 이것 때문에 치매 걸린다.

우리 어머님들 가족을 위해 정성스러운 저녁을 준비하시죠. 하지만 어머니의 손맛이 들어간 반찬 중에 우리 뇌신경을 죽게 해서 치매를 걸리게 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65세를 기점으로 5세가 증가할 때마다 치매 환자는 2배씩 증가하는데요. 85세 이상에서는 무려 33.9%로 치매는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질병입니다.

오늘은 우리가 무심코 먹었지만, 뇌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들을 알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연구를 바탕으로 치매 예방을 위한 생활습관도 알아보겠습니다. 이 영상만 보신다면, 더욱더 건강한 뇌를 유지해 치매에 걸질 확률이 단순에 낮아진답니다.

1. 매끼 올라오는 맛있는 고기반찬.

호모시스테인은 과도한 육류섭취 시 우리 몸의 대사과정에서 만들어지는 세포 독성 물질로, 체내 혈중 농도가 올라가게 되면 혈관을 손상시켜 동맥경화증과 골다공증, 치매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특히 뇌경색을 직접적으로 일으킬 수 있다는 의미 있는 연구가 있는데요.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신경과 남기웅·권형민 교수,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진호 교수 연구팀이) 578명 뇌 MRI 및 혈액검사 분석하였는데요. 호모시스테인이 뇌소혈관 질환 전반의 발생에 관여, 추후 뇌경색과 치매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습니다.


 권형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호모시스테인은 육류 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자주 먹게 되면 체내 농도가 올라가 시금치 등의 녹색 채소나 생선같이 비타민B가 풍부한 음식을 함께 섭취함으로써 정상 수치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또한 고온의 기름에 조리한 고기는 당독소를 유발해 치매를 더욱 부채질합니다. 예로부터 건강한 장수인은 고기를 그렇게 많이 섭취하지 않았습니다. 먹더라도 수육등 물을 이용하여 조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과도하게 육류를 섭취하지 않고, 육류를 조리할 때는 특별히 고온의 기름에서 조리하는 것을 줄이는 것이 치매를 예방하는 첫걸음입니다.       

2. 입에 착 붙는 달콤한 밑반찬.

설탕과 맛술, 혹시 깍두기 만들 때 사이다 많이 쓰시나요? 제가 오늘 반찬을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요. 멸치조림에 올리고당이 들어가고, 진미채볶음에 올리고당을 넣고, 계란조림에도 설탕을 조금 넣은 것 같아요.  집에서 달걀찜을 할 때도 설탕을 조금 넣으면 더 맛있습니다.  김치 담글 때는 설탕을 옆구리에 끼고 쏟아붓습니다.

맛술도 비린내를 잡거나 음식의 풍미를 위해 각종 음식에 많이 사용하는데요. 맛술은 1큰술당 22kcal의 열량과 5g의 탄수화물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당이 높기 때문에 당뇨 환자는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맛술 3숟가락이면 설탕 1스푼의 설탕량이니, 우리가 모르는 새에 설탕을 섭취하고 있습니다.

미국 생화학 분자 생물학회 (ASBMB) 연구에서 설탕 섭취가 알츠하이머병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다고 발표하였습니다. 연구팀은 실험쥐를 두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일반사료와 설탕물을 먹이고, 나머지는 일반사료만 먹였습니다. 6개월 뒤 설탕물을 추가로 먹은 쥐들은 평균 체중이 20% 더 나갔고 고지질증과 인슐린 저항성을 더 많이 보였습니다. 특히 기억유지와 학습 능력 검사에서 점수가 더 낮았으며 뇌의 베타아밀로이트 플라크양도 2배 이상이었습니다. 전체 치매 환자의 50~60% 정도로 치매의 가장 큰 원인은 바로 알츠하이머병입니다. 이는 이상 단백질(아밀로이드 베타 단백질, 타우 단백질)이 뇌 속에 쌓이면서 뇌 신경세포가 서서히 죽어가는데요. 이것이 알츠하이머의 가장 큰 원인입니다.  

그래서 설탕을 줄여야 합니다. 설탕 대신 맛을 내야 할 때는 과일과 채소로 즙을 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특히 양파나 사과를 이용하면 자연 재료 본연의 단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풍미를 내고 비린내를 잡기 위해 맛술보다 생강이나 마늘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육류를 레몬이나 식초로 전처리했을 때 당독소의 생성이 줄어드니, 똑똑하게 자연재료를 사용하면 치매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지금부터 조금 더 어려운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아주 짧고 쉽게 풀어드리겠습니다.

많은 과학자가 타우 단백질을 없애기 위해서는 단백질분해효소복합체(proteasome·프로테아좀)를 이용해 치매치료를 진행했습니다. 조금 어렵지요. 프로테아좀은 쉽게 이야기하면 타우 단백질의 천적입니다. 타우 단백질에 다가가 싸워서 이기는 것이지요. 그래서 많은 과학자가 이 프로테아좀의 원리를 파악해 치매치료제를 개발하는데요. 사실 큰 성과를 내기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2021년을 기점으로 패러다임이 바뀝니다. 2021년 우리나라 연구팀이 아주 의미 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는데요. 타우단백질이 기존에 알려진 물질(단백질분해효소복합체)보다는 자가포식(Autophagy), 즉 오토파지에 의해 타우단백질이 분해된다는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자가포식은 세포가 악조건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신의 일부를 스스로 잡아먹는 반응으로 죽음으로 가는 세포자살과는 다릅니다. 험한 세상에서 포기하며 자살을 택하는 대신, 어떻게든 생존하려는 세포의 처절한 몸부림입니다.

연구팀은 치매 초파리와 치매 생쥐 모델 실험에서 메신저RNA(mRNA) 유전자를 조작해 (특정 단백질의 (‘UBE4B’라는 단백질과 ‘STUB1’) 발현을 증가시키면 타우단백질 분해가 촉진됨을 발견하였습니다. 이로 인해 치매 동물 행동이 향상되는 것을 실험을 통해 확인했습니다.


자가포식 작용, 즉 오토파지라고 하는데요. 조금 어려우시죠? 거의 다 끝났습니다. 어렵긴 하지만, 치매에 있어 아주 중요한 연구이고 치료방법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우리가 알아야 하는 새로운 내용입니다.  

우리는 앞서 연구에서 차주 큰 힌트를 얻었습니다. 바로 치매를 낮추기 위해서는 오토파지, 즉 자가포식작용을 잘 유지할 수 있는 생활을 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바로 자연 치매 치유제인것이지요.  


오토파지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가장 중요합니다. 운동화 신은 뇌.( 에릭 헤이거먼. 녹색지팡이)라는 책에서는 파괴된 뇌세포는 절대 재생하지 않는다고 예전 생물 선생님의 말은 틀렸다고 말합니다. 암세포를 연구하던 중, 우연히 해마에서 뉴런이 분열하고 증식한다는 것을 발견하여 뇌세포는 재생한다는 사실을 발표합니다.

MRI 촬영으로 측정된 뇌의 변화는 드라마틱했는데요. 운동으로 건강이 향상된 집단은 전두엽과 측두엽의 크기가 커진 것을 발견했습니다. 단순히 운동만으로 노화를 늦출 수 있다고 말합니다. 정말 새로운 사실이지요?

걷기만 해도 병이 낫는다(KBS 생로병사의 비밀, 비타북스)에서는 걷기 보폭을 10센티만 넓게 하면 파킨슨병을 이겨낼 수 있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몰랐지만, 치매를 치료하는 과학적인 방법들이 이렇게 쉽습니다.

마지막으로 치매 예방에 좋고 장수할 수 있는 음식을 딱 2가지만 알아보고 마무리하겠습니다.


1. 김입니다.

맨 처음에 호모시스테인을 줄여야 한다고 말씀드렸는데요. 비타민 B12가 핏속에 들어있는 호모시스테인의 수치를 낮춘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비타민 12는 핵산 합성과 적혈구 형성에 필요한 영양소로 세포 분열에 작용합니다. 또한, 중추신경계에 관여하여 신경섬유를 감싸는 수초를 만드는데 필요한 요소입니다. 최근 비타민 12가 결핍되면 뇌가 수축되고 단백질이 손상되어 인지기능이 낮아지고 치매와 같은 신경 정신적 증세가 나타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노년기에 절대 놓쳐서는 안 될 중요한 영양소이지요. 비타민 12는 사람의 몸에서는 합성이 되지 않아 반드시 외부에서 섭취를 해야 합니다. 하지만 비타민 12는 열이나 약한 산과 염기에도 쉽게 파괴되어 육식을 제하고는 사실 섭취하기가 힘든데요. 거의 유일하게 비타민 12를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식물성 식품이 있으니 바로 김입니다. 구운 김은 100G 당 57.6-77.6 마이크로그람으로 하루 김의 1인분이 5g인데 이것만 먹어도 하루 필요량 2.4를 충족합니다.

김은 또한 포피란Porphyran 이라고 하는 수용성 식이섬유가 많아 콜레스테롤 배출에 도움이 됩니다. 칼륨, 칼슘, 마그네슘, 인, 같은 미네랄이 풍부해 고혈압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김은 또한 고단백질 음식입니다. 소고기의 단백질 함유량이 100G 당 26%인데 김의 단백질 함량은 36~38%가 됩니다. 그동안 비싼 소고기 먹었는데 김보다 단백질 함량이 적었다니...이거 참 안타까운 노릇이지요. 큰 김 5장이면 달걀 하나 정도의 단백질이 있다고 하니 어르신에게도 훌륭한 보약입니다.

2. 한국의 발효식품 김치와 간장, 고추장, 된장, 청국장입니다.

우리 된장을 만드는 세균인 고초균이 있습니다. 콩과 벼를 재배하는 우리나라에는 자연스럽게 콩을 대사하는 고초균이 자리를 잡아 온 것입니다. 미생물을 연구하는 김혜성 박사와 세계노화학회장 박상철 교수는 이구동성으로 고초균을 건강식으로 예찬합니다.

 고기를 많이 섭취하지 않은 미유럽 사람들의 비티민 12 결핍이 25%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고기를 많이 섭취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3%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그럴까요? 너무 궁금하지요? 고기를 먹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발효식품에서 박테리아가 발효되는 과정에서 충분한 양의 B 12가 공급되고 있는 것이지요.      

오늘 내용이 조금 어려웠습니다. 오토파지 기억나시나요? 꼭 기억 못 하셔도 됩니다. 다만 산책, 김을 맛있게 먹기, 저녁에 된장국을 끓이기, 음식에 설탕 한 숟가락 덜 넣기 중 오늘 딱 한지만 실천해 보세요. 딱 한 가지만 실천하셔도 치매 예방의 훌륭한 첫걸음이랍니다.

이 영상은 어머님들의 설탕과 맛술을 절대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글이 아닙니다.  다만, 조금씩만 줄여 천연재료를 사용한다면, 가족들까지 조금 더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도 부엌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정성스러운 요리를 하시는 모든 독자님을 응원합니다.         

콩나물에 물주면 밑으로 물은 다 빠져버리지만, 콩나물은 쑥쑥 자라지요. 이와 마찬가지로 보건소의 정보를 보기만 해도 여러분의 건강 지식은 어느새 쑥쑥 자라게 될 것입니다.           


동영상

https://youtube.com/@bogeanso-health-news


https://youtu.be/eCFupLuK3Bk

Reference

1. Plexin-A4 mediates amyloid-β–induced tau pathology in Alzheimer’s disease animal model. Author links open overlay panelSunwoo Chung a b 1, Jinhee Yang a c 1 2, Haeng Jun Kim a b, Eun Mi Hwang d, Wonik Lee a b, Kyujin Suh a b, Hayoung Choi a b, Inhee Mook-Jung a b.

https://www.sciencedirect.com/science/article/pii/S0301008221000897

2. The science times

https://www.sciencetimes.co.kr/news/%EC%B9%98%EB%A7%A4-%EC%9B%90%EC%9D%B8%EB%AC%BC%EC%A7%88-%ED%83%80%EC%9A%B0%EB%8B%A8%EB%B0%B1%EC%A7%88-%EB%B6%84%ED%95%B4%ED%95%98%EB%8A%94-%EC%83%88-%EB%A9%94%EC%BB%A4%EB%8B%88%EC%A6%98-%EC%B0%BE/

3. 2008 Alzheimer’s Association.

알츠하이머란 어떤병인가

https://www.alz.org/national/documents/k_chapter1.pdf

5. 대한치매학회

https://www.dementia.or.kr/general/

6. 서울대학교

7. 아산병원

https://www.amc.seoul.kr/asan/healthinfo/disease/diseaseDetail.do?contentId=31999

8.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9. 건강다이제스트

10. 헬스케어뉴스

http://www.hcnews.or.kr/news/

11. 통계청

http://sti.kostat.go.kr/window/2021a/main/2021_sum_14.html

12. 을지대학교 병원

13. 헬스 경향“육류 과다섭취 시 생기는 호모시스테인, 뇌경색 발병률↑”

https://www.k-health.com/news/articleView.html?idxno=42273

14. 노인의 혈중 호모시스테인, 엽산, 비타민 B12 수준 및 영양소 섭취 상태와 신경인지기능과의 관련성. 김희정외.  한국영양학회지(Korean J Nutr) 2011; 44(6): 498 ~ 506.

https://koreascience.kr/article/JAKO201111436234308.pdf

15. 보건타임즈. 육류서 생성된 호모시스테인, '뇌경색 발생 위험' 높인다

https://bktimes.net/detail.php?number=70834

16. 보건복지부지정 노인성치매임상연구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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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Sciencetimes. 세포 ‘장의사’ 프로테아좀 작동원리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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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동아사이언스. ‘세포는 계획이 다 있구나’…자가포식으로 치매 유발 타우 단백질 분해

https://www.dongascience.com/news.php?idx=47536     

19. Etnews. [홍성재 원장 의학칼럼]돌연사의 원인 1위, 심혈관 질환

https://www.etnews.com/20151030000097

20. medigatenews. 타우(Tau) 항체에 발 담그다

[칼럼] 배진건 이노큐어 테라퓨틱스 수석부사장·우정바이오 신약클러스터 기술평가단장

https://m.medigatenews.com/news/88103342

21. Medigatenews. 세포 재활용 시스템 '오토파지'로 NASH·황반변성 등 난치성 혁신신약 만든다

https://m.medigatenews.com/news/24373918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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