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일찍 찾아온 무더위에 수박을 찾는 사람들이 늘었습니다. 수박은 저도 참 좋아하는 과일인데요. 조선시대에는 귀족 과일이라고 해서 수박 한 통이 쌀 40kg의 가격에 달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과일이죠.
수박은 약 9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는 저칼로리 식품입니다. 여름철에는 체내 수분이 부족하면 두통과 집중력 저하, 피로감이 나타날 수 있지요. 그럴 때 시원한 수박 한 조각 먹으면 수분을 보충할 뿐만 아니라 갈증을 해소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하지만, 이런 수박도 음식을 잘 가려가며 먹어야 하는데요. 잘 못 먹으면 오히려 치매와 암에 걸리거나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기 때문이죠. 오늘은 수박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좋은 음식과 수박과 절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까지 한 번에 살펴보겠습니다.
수박은 붉은색은 라이코펜과 카로테논이라는 색소가 있는데요. 라이코펜은 활성산소를 억제하고 노화 예방, 항염 작용을 합니다. 수박은 또 이뇨 효과가 있고 심장병에도 좋은데 이는 신장에 자극이 적은 과당과 칼슘이 많이 들어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수박의 이뇨 작용은 체내 노폐물을 제거해 줍니다. 이뇨 작용을 통해 급성신열, 만성신염에 효과가 있습니다. 고혈압, 심장병에 의해 일어나는 부종에는 특히 효과가 좋답니다. 또 수박씨에는 리놀산이 많이 들어있어 수박을 주스로 만들 때에 씨도 함께 넣어 그것을 마시면 동맥경화의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미 플로리다 주립대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박은 고혈압 환자의 혈압을 유의미하게 낮추는 데 효과가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수박은 피부 미용에도 탁월한데요. 수박 속 비타민C와 베타카로틴 성분은 노화를 방지방지합니다. 리코펜과 베타카로틴은 시력 보호에도 도움을 줍니다. 정말 수박의 효증이 어머어마하지요.
하지만 이렇게 몸에 좋은 수박도 절대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이 있는데요.
1. 수박화채.
아니 여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수박화채인데 수박 화재를 먹지 말라니 정말 놀라셨지요? 수박화채에 들어가 있는 이 재료 때문입니다. 바로 사이다, 연유, 우유, 멜론 때문입니다. 사이다와 연유는 화채에 같이 넣어야 맛있기는 하지만, 수박의 좋은 수분을 사이다의 탄산이 체내에 흡수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가끔 수박화채에 멜론을 같이 넣어 드시는 경우가 있는데요. 이도 자제하여야 합니다. 멜론은 차가운 성질의 과일들이기에 지나치게 섭취하면 복통, 설사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수박화채에 우유도 가끔 넣어 드시는데요. 수박과 우유는 개별적으로 매우 영양가가 높지만, 함께 섭취할 경우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수박은 물 함량이 매우 높아 위액을 희석시키는 반면, 우유는 소화가 느리기 때문에 함께 먹으면 소화 불량이나 복통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우유 또한 리코펜 성분의 흡수를 방해합니다. 화채가 수박의 좋은 성분들의 흡수를 방해하는 집약체가 되어버렸네요. 화채보다 그냥 신선한 수박을 섭취하는 것이 제일 좋습니다.
2. 탕수육 (튀김)
느끼한 튀김을 먹고 나면 수박처럼 수분이 많아 산뜻한 맛의 과일을 찾게 되지만 수박의 수분이 위액을 희석하여 튀김요리의 소화를 방해합니다. 튀김 자체가 소화가 느린 음식인데 수박의 즙이 소화액을 차갑기 때문에 비활성화시켜 소화불량이 일어난답니다.
3. 삼겹살 (고지방 식품)
수박과 치즈, 버터, 고기 등 고지방 식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수박의 수분과 당분이 고지방 음식과 결합하면 소화가 어려워지고,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이는 위경련과 소화 불량을 유발할 수 있답니다.
4. 오렌지 (감귤류)
수박과 오렌지, 레몬 같은 감귤류를 함께 섭취하면 소화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데요. 수박은 알칼리성 식품이고 감귤류 과일은 산성이기 때문에, 두 가지를 함께 먹으면 위산 과다 분비를 촉진해 속쓰림과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답니다.
코칼륨증 환자라면 수박 섭취 주의해야 하는데요. 특히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라면 수박이 몸에 해로울 수 있습니다. 칼륨을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여 고칼륨혈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또한 수박은 성질이 찬 과일입니다. 몸이 차고 소화기능이 약한 사람, 설사를 자주 하고 아랫배가 차가운 소음인 체질인 사람은 많이 먹지 않는 게 좋습니다
그렇다면 수박과 함께 먹으면 건강에 좋은 음식은 무엇이 있을까요?
1. 블루베리
블루베리에는 식이섬유,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등 다양한 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런 블루베리를 수박과 함께 섭취하면 블루베리의 항산화작용이 두 배로 늘어나게 됩니다.
2. 포도
포도 역시 몸속 나트륨과 노폐물을 배출시키는 효과가 매우 뛰어납니다.
수박과 포도를 같이 먹게 된다면 신체 노폐물 배출과 에너지 공급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어 같이 먹는다면 건강을 2배 높일 수 있습니다.
3. 토마토
수박의 라이코펜 효과로 전립선암 예방에 도움을 주는데요. 토마토 역시 라이코펜이 많아 전립선 암예방에 가장 효과적입니다. 토마토만 꾸준히 섭취할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을 35%까지 낮출 수 있다고 하지요. 그래서 두 가지를 같이 먹으면 그 효과가 더 배가됩니다.
4. 수박씨
수박을 섭취할 때 대부분의 사람이 수박씨를 뱉어내지요. 수박씨는 단백질 함유량이 씨앗 가운데 최고 수준(30%)으로 해바라기씨, 땅콩, 잣보다도 훨씬 높습니다. 그래서 성인병 예방에도 탁월하답니다. 수박씨를 버리지 말고 모아서 씻어 말린 뒤 볶으면 견과류와 같은 식감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5. 수박껍질은 콩팥 기능이 떨어지거나 몸이 자주 붓는 사람들에게 효과가 좋습니다. 중국에서는 오래전부터 수박껍질을 이용한 피클, 절임, 수박 껍질차등으로 이용하고 있답니다.
오늘은 수박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수박과 함께 먹으면 안 되는 음식 기억나시나요? 사이다, 우유, 연유, 튀김류 , 고지방 식품, 감귤류와 먹을 때 주의해야 하고요. 블루베리, 포도, 토마토 수박씨를 섭취하면 좋습니다.
아직 무더운 여름이 한창인데요. 수박을 똑똑하게 섭취하여 건강도 챙기고, 맛도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