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

인생의 친구는 어디서든 다시 만나게 되어있다.

by 예쁜여우

신기한 일들이 생기기 시작한다.


마음의 즐거움이 채워지기 시작한다. 그동안의 힘든 굽이굽이 대신 하나, 둘, 내 심장이 펌핑되기 시작했다.


우연일까?

몇 년이 지나고 우연히 만남이 이루어진 건 운명인가.

난 믿는다. 나에게 필요한 인연이 있기에, 다시 찾아오는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지금, 내 곁에 있는 인연은 소중하다.

나를 바꾸려고 애쓰는 중이다.

또 한 번의 아픔은 더 이상 싫다.

서툴지만 인생수업을 배워가는 중이다.


제2의 고향에 자리 잡고 살면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자리 잡은 직장.

나에겐 지친 하루를 잠시나마, 쉴 수 있는 공간이었다.

거기서 처음 만난 언니는 나랑 너무 달라 보였다.

그 당시, 나는 세 아이의 엄마, 언니는 신혼인 새댁.

모든 게 부러웠고, 정신없는 워킹맘이라 친해질 겨를도 없이 우린 스쳐 지나가는 인연이었다.

세월이 벌써, 8년이 지났는 시점.

우린 새로운 강좌에서 만났다.


요즘 들어 신기한 일들이 계속 생겨난다.


그런데, 솔직히 두렵다. 사람에게 받은 실망과 상처는 나에게 또 다른 아픔을 줄 거 같다.

나는 이상한 트라우마가 생겨버렸다. 사람들이 많은 공간에서 두려움과 공포가 생겼다. 특히 나를 보는 시선은 나를 한 공간에서 나올 수 없게 만드는 것 같이 느껴진다.

씻을 수 없는 상처는 나에게 아물지 못하게 후유증으로 남아버렸다.


나의 특별한 인연이 돼버린 사람들.

어떡하면 잃지 않을까. 고민해 봤지만, 인간의 만남에는 특별한 인연이 꼭 있다. 그건 내 인생에 필요한 인연이라 믿는다.


나는 내 마음의 닫힌 문을 열지 않을 것이다.

또 쉽게 다가가지도 않을 것이다.

인생에서 꼭 필요한 인연은 다시 찾아오기 마련이다.


우린 주택으로 오게 되었다.

아이들이 많으니, 아파트로 들어갈 용기는 사라졌다.

시끄러워, 조용히 해, 빨리 자자, 하는 얘기를 반복하며 사는 삶이 우리 부부에겐 지옥보다 더한 것이 없었다.

이사 온 집에서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져갔다.


이것도 인연이었을까?


맞벌이로 일하며, 주택이라 아이들만 놔둘 수 없는 낯선 환경. 우리 아이들의 또 다른 보호자가 절실히 필요했다.

천사로 만난 인연은 아직도 우리 집의 보호자 역할을 하고 있다. 친정엄마는 다른 곳에 있지만, 가까이에서 내 말을 들어주던 분. 일 갔다 오면 엄마처럼 챙겨주시는 분.

나는 내 인생의 두 번째 엄마로 생각한다.

내가 힘들거나 지칠 때, 나의 위로가 되어준 사람.

이분으로 인해, 나의 멈춰버린 웃음 역시 되찾을 수 있었고, 다시 새로운 출발을 시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는 반성한다.


"남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건 곧 내게 되돌아온다."


사람은 행동과 말로 인생을 망칠 수 있다.

누군가의 말이 떠오른다. 무식하게 느껴졌지만,

이젠 공감한다.

인간은 살면서 " 말조심, 혀조심, 입조심 "하며 살아야 한다.

머리에서 떠올라도 내뱉으면 주워 담지 못한다.

소중한 인연들과 함께 한 브런치.
우리 아이들과의 추억장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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