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들과의 추억은 보물창고야.
내가 찍은 사진에는 아이들이 남겨져있다.
그러나, 장소와 좋은 풍경에는 아이들이 없어 혼돈이 온다.
사진으로만 남겨둔 예쁜 배경.
그건 나의 작품이 아니라, 누군가의 소중한 작품이기에......
순간 아차 싶어 지워버렸다.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 기억이 틀린 것이다. 신랑이 나에게 눈구경하라고 보내준 사진이었다. 기억이 흐려져 물어보았다. 큰일 날뻔했다.
이제는 한 장씩 한 장씩 글로 추억의 장소를 기록해 두어야겠다.
깜빡깜빡하는 내 머릿속이 세월이 흐르니 야속하다.
좋은 기억으로 남는 건 기쁜데, 혼동되며 흐릿하게 기억이 나는 건 내 머릿속에서 제외해야 할 듯하다.
사진 속 남아있는 추억장소와 관계없는 것을
다시 한번 한 장씩 앨범을 넘기며, 간추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