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으로 보는 그림은 언제나 좋다.
눈에 보이는 광경들이 내 마음을 녹인다.
지인들과의 맛집 투어.
다시 찾은 보경사. 산은 올라가지 못했지만,
시험 끝내고 먹는 동동주 한잔이 내 속에 있는
먼지 한 톨까지 쑤우욱 내려버린다.
수다 떨며 먹는 파전, 산나물을 가득 머금은 비빔밥, 도토리묵, 손두부. 모든 게 꿀맛!
시험 끝나고 먹는 이 모든 음식이 오늘따라 기분마저 반전시킨다.
한참을 정 많은 산에서 풍기는 고향냄새와 마음까지 맑아지게 하는 공기를 맡으며 먹는 음식은 잊을 수 없다.
이젠, 산을 구경 후 바다의 품으로 커피 마시러 갔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는 저 멀리 해외보다 멋있다.
오늘따라 바다향이 왜 이리 좋은지.
챠르륵 챠르륵 고요한 파도소리와 바다 위의 펼쳐진 엄마품 같은 맑은 하늘.
그 위에 나 좀 봐달라며 계속 반복 왔다 갔다 하는 비행기.
오늘따라, 그림 같은 사진 속 배경이 내 마음까지 홀리게 만드는구나.
산과 바다는 내 마음을 안정시키는 색깔이 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이 잊지 못할 저장창고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