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천사마녀 엄마입니다.

첫째는 강하고 해맑다.

by 예쁜여우

우리 신랑과 아이들이 내게 말한다.

' 천사 같은 엄마가 우리 엄마였으면 좋겠어 '

아무리 주위를 둘러보아도 천사엄마가 있을까?

목소리가 조용조용, 외동아이만 키우면 나 역시 그렇게 바라는 천사엄마가 되었을 수도 있다.

아들이든 딸이든 내성향이 그렇듯.

절대 천사 같은 얼굴과 천사 같은 목소리를 가진 엄마는

될 수가 없다.

투정 부리는 아이를 나는 어릴 때부터 훈육이 따르지 않으면 고쳐지지 않는다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장소를 가리지 앓고 아닌 것은 확실히 알려주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신랑과 아이들은 내게 천사에서 돌변하는 마녀라고 한다.


'예의 바르다'라는 소리를 듣는 첫째.

안쓰러우면서도 강하게 키워야 잘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에 나는 첫째를 강하게 책임감 있게 키웠다. 내가 장녀라서 장녀가 집안에서 어떤 존재며 어깨가 무거운지 잘 안다.

사교성이 좋은 첫째는 누구든지 친근감이 있다고 말한다.

그런데 왜 집에서는 잔소리들을 모습만 보여주는 건지. 사춘기를 빨리 접한 아이. 지금은 사춘기아이와 많이 적응이 되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할지 답답하기만 했다.

내 눈에 아닌 행동을 보이거나 말투에 많이 힘들었다. 그걸 알면서 덮으면 이아이에게 단점을 보안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질 것 같아 매번 잔소리하며 사춘기라는 말에 할 말을 잃었었다.

사춘기를 접해 예민한 시기인 건 알지만, 그걸 내버려 두면 이아이는 나처럼 될까 알려주게 된다. 하지만 내가 겪은 학창 시절과 다르지 않다. 이제야 엄마의 마음을 아는데......

너도 커서 엄마처럼 알아주려나?.


첫째는 나의 어린 시절과는 다른 점이 있다.

나의 어린 시절은 화려했지만, 이 아이는 바르고 인성 있게 크고 있는 것 같다.

요즘 학생들은 인사성이 없다.

하지만, 첫째는 동물사람 모두에게 인사는 제일 잘하는 듯하다. 시장을 지나 아이들과 가면 내 얼굴이 홍당무로 변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말한다.

"어머니 아이들 어째 이래 잘 키웠는가. 인사를 얼마나 잘하는지 다 예뻐요."

시장인들. 앞집 옆집 뒷집 그리고 골목길 강아지.

특히 첫째는 인사를 많이 했나 보다.


유독 강아지와 고양이를 좋아하는 아이. 동물들도 첫째만 보면 좋아한다. 아이들 고모가 강아지를 키우는데, 첫째가 오면 사정없이 몰려든다. 이아이의 꿈이 수의사가 되고 싶다 했다. 동물과 대화가 되는 걸까? 우리 집 땡칠이도 집 나가 부르면 안 들어오다, 첫째가 부르면 기똥차게 튀어나와 들어온다. 그 뒤로 무슨 일이 있거나 하면 첫째가 나선다.

한 번씩 첫째를 너무 야단치며 키웠나 할 정도로 집에서는 동생들에게 치이며 생활하는데...... 어느 장소에서든 낯선 사람과 금방 친해져 활발한 성격을 가지고 있다.


우리 집 아이들 봐주시는 선생님도 첫째를 보면 안쓰러우면서도 기특하다고 하신다. 그리고 정이 많은 아이라고 하셨다.

욕심도 없고 순하며 웃는 게 예쁜 아이.


학교생활에 문제는 없는지 나만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다.

일을 할 땐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대화시간이 없었다.

첫째가 전학을 오게 되어서 학교에 적응문제가 생겼었다.

시골이지만 학교 아이들이 순박하진 않았다. 오히려 시골아이들이 더 깐깐하고 똘똘 뭉쳐 지낸다. 거기 사이로 들어가려니 고학년인 첫째가 힘이 들었나 보다. 그때부터 나는 학교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전학을 오면 아이들은 왜 왔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

처음에는 왜 그러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하지만, 주위의 전학 온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면 문제가 있어서 오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한다. 큰 학교에서 작은 학교로 오는 경우가 많아 아이들도 경계를 하는 것 같았다.

그러나 첫째의 전학은 우리 집마련하고 옆동네 작은 시골주택으로 온 건데 적응이 어려웠나 보다.

그 문제로 상담을 하면 담임도 사교성이 좋은 밝은 아이라고 크게 단점을 이야기하진 않았다.


전학 후 2년의 시간이 지나, 중학교에 입학할 때 나는 걱정이 앞서기도 했다. 적응을 못하는 건 아닌지, 나쁜 아이가 되는 건 아닌지. 나의 생각이 앞서나갔던 걸까? 오히려 친구들 관계도 좋고 적응을 잘하는 듯했다. 중학생아이들이 사춘기가 접한 아이들이 많아 교우관계, 학교생활 적응이 힘든 아이들도 있었다. 첫째의 친구들이 문제점이 생기면 첫째에게 고민을 털며 또래상담을 해주기도 한다.

요즘 나는 첫째랑 대화시간이 많아 학교생활과 교우관계에 관심이 많다. 이야기를 주고받으며 첫째의 심리상태도 파악을 한다. 초등학교에서 또래상담모임에 들어가 있던 첫째. 거기서 많은 걸 배웠나 보다. 교우관계에서 문제가 생기면 첫째가 들어주고 해결해 준다 말하는 순간, 나는 조금 걱정이 앞섰다. 혹시 이런 일로 상처를 받지 않을까 걱정이 들었다. 첫째에게 상처의 말이 될까 조심스럽게 말한다. 중간역할은 좋은데 너무 깊게 들어가진 말라고 말했다.

이런 대화를 주고받아서일까? 밝아진 모습을 하는 이아이를 볼 때면 행복하고 뿌듯해져 온다.


가끔 든든한 백이 있다는 걸 알려주면서 나도 사람이라서 마녀로 돌변할 때가 종종 있다.

혼날 땐 아이의 반성하는 모습이 보이지만, 엄마의 존재가 나쁜 마녀는 아닌가 보다. 평소에는 나와 친구 같은 아이. 그리고 나를 예쁜 엄마로 생각해 주는 첫째가 듬직하다.

잔소리를 듣고 시간이 지나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는 첫째.

'너의 미래를 응원할게. 엄마와 딸로 잘 지내보자.'


사랑하는 우리 딸 첫째.

아빠와 엄마의 연결고리를 만들어준 아이 은아.

엄마도 너처럼 학창 시절에는 사춘기를 겪으며 지냈단다.

제일 후회되는 건, 엄마와 대화가 없어 그 부분이 제일 아쉽단다. 그래서 그 부분을 너에게 채워주고 싶어 잔소리를 하며 대화를 많이 하고 있는 것 같구나.

항상 엄마를 제일 많이 도와주는 아이. 그리고 무슨 일이 있으면 엄마마음을 아는 아이. 정 많고 웃음이 많은 아이가 세월이 얼마나 빨리 흘렀는지. 그동안 일하는 엄마로 지낼 때 동생들 속에 치이며 스트레스받고 있다는 걸 엄마도 알고 있단다.

장녀는 수월하지 않지만, 커서 그 역할에 장점도 많이 있을 거야. 지금처럼 웃고 밝은 아이로 성장해 주면 넌 꼭 뭐든 잘할 거라 믿는다. 잔소리로 인해 어린 시절 기억이 날지라도, ' 왜 그렇게 했을까가 아닌, 나를 위해 이렇게 했구나 '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 사실 엄마도 뒤늦게 깨달아서 그 부분이 마음이 아프단다. 학교성적도 중요하지만, 웃음을 잃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잘할 거라 믿어. 다음에 첫째도 엄마가 쓴 글을 보며 답을 해주었으면 좋겠구나.

사랑하는 딸. 행복한 아이가 되어 꼭 살아가거라. 파이팅!



keyword
작가의 이전글약손어깨마사지(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