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비야, 복 가져다줄 거지?
제비가 사람이 사는 민가에 집을 짓는 이유가 제비의 알과 새끼를 노리는 뱀이나 쥐등의 천적의 접근을 막기 위해 민가의 처마에 집을 짓는다고 합니다.
땡칠이가 있는 처마 위에 제비가 집을 짓기 시작했다.
이 동네가 공기 좋고 주택가라서 유독 제비들이 많이 보인다.
아침엔 제비똥들이 묻어있지만, 이제는 적응이 되어 제비를 보고 있으면 흐뭇하다. 재작년 똑같은 자리에 집을 지었는데 반짓고 짓지 않았다. 그런데 좋은 소식을 다시 가져오려나?
올해 제비들이 많이 보이더니 남편이 어제 집을 지은 걸 보았다.
" 여보 제비 집 지은 거 봐~ 우리 복 받으려나?"
" 어디? 오~~ 진짜네? 며칠 전까진 없었는데 언제 지었지?"
나는 땡칠이집 위로 지어진걸 계속 쳐다보았다. 그러자 남편이 말했다.
" 계속 쳐다보면 안 짓는다? 너무 뚫어다 보지 마~."
아 그래서 재작년에 짓다가 말았구나. 근데 정말 신기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신랑이 촌놈이라 그 말을 듣기로 하고 집으로 들어왔다.
오늘 아침에도 막내를 등원시키고 스쳐 지나가듯 싸악~보고 얼른 들어왔다. 순간 나의 행동에 웃음이 나왔다.
우렁찬 땡칠이의 짓는 소리에 제비가 잘 부화를 시킬 수 있으려나?. 워낙 경계심이 강해 낯선 사람이 지나가면 짓어댄다. 우리 집 개만 유독 그런 줄 알았다. 앞집개는 우리 집에서 말소리가들리면 계속 짖어 된다. 그걸 보면 땡칠이는 똑똑한 건지, 익숙하고 약 올리지 않는 사람에게는 짖지 않는다. 제비가 안전하게 둥지를 머무를 수 있게 조금만 짖어줘야 할 텐데......
미술심리수업을 마치고, 신랑과 장구경 후 우리집 옥상에 앉아 커피 한잔을 하며 주위를 보았다.
" 저 제비가 우리 집 제비야 봐봐~."
" 어 진짜? 쌍이네? 우와. 대박!"
신기했다. 오늘 아침 둥지만 있는 걸 보다 저 안에 있을까? 하며 봤는데 한 마리가 쓔우웅~하며 날아가는 걸 봤다.
그 뒤로 안 봐야지 하면서 머릿속은 궁금증이 맴돌았는데,
풀렸다.
" 제비야, 안녕? 우리 집에 와줘서 고마워. 그리고 우리 땡칠이랑 친하게 지내렴. 우리 집 보물들도 잘 부탁해."
제비는 3월에 날아와 둥지를 틀고, 6개월 뒤 9월에 월동지로 이동한다고 한다.
오후 2시 이후는 제비가 짖어 되는 소리. 반가워지면서 나는 마음으로 아이들과 우리 가정을 위해 제비들에게 기도한다.
"너희도 짝을 지어 둥지를 틀어, 아기새들을 보호하기 위해 보금자리를 이루는 모습이 보기 좋구나. 아기새들이 태어나면 우리 잘 지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