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주가 벼락 치듯 번쩍 지났다.
한 주가 시작되고 아침등원길에 우리 막둥이의 뒷모습.
얼른 찰칵!
퇴사 후 함께 했던 시간이 그리웠는지......
오늘따라 막내가 떼쓰기 시작했다.
" 엄마 안 가면 안 돼? 다시 집에 있었으면 좋겠어."
" 엄마가 돈 벌어야 우리 막둥이랑 놀러 갈 텐데?."
'나도 사실, 아가랑 놀고 싶어. '
하지만 가야 되는 내 마음은 여전히 무겁다.
등원길 내손을 꼭 잡은 고사리 같은 작은 손.
세월이 흐르면 사진 속의 흔적들이 또 기억나겠지?.
후유증처럼 남은 아쉬움이 들까 봐 쉬기 싫었는데...... 미안해
어린이집사이로 보이는 막내의 모습에 오늘 하루도 파이팅 하며 발걸음을 돌렸다.
약해지면 절대로 안돼!.
주말 내내 유튜브를 보며 익히는데 쉽지가 않다.
배우는 건 노력과 시간이 답인 듯하다.
내 생의 처음 첫 직장에서 수술방을 들어갔을 때, 무지막지하게 혼나며 눈물을 왈칵 쏟으며 배웠던 기억이 새록 떠올랐다.
그때 그 원장님의 버럭소리에 심장이 콩당콩당 뛰며 혼났던 기억을 지금까지 잊을 수가 없다.
아마 그 과정이 없었다면 수술방에서의 5년의 시간을 버티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수술방 들어가기 전, 치과에도 잠시 있었다. 손으로 하는 무언가는 나의 다한증 때문인지 맞지 않아서 반년만에 포기했었던 직장이었다.
하지만
재도전하려니, 나이가 들어서 쉽지가 않다.
주위에서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으니 학교를 가라고 권했다.
마음은 굴뚝같지만, 아이들과 가정이 있는 나에게 현실적으로 힘든 일이다. 조금 더 빨리 갔으면 내가 더 발전할 수 있었겠지라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그래서 부족한 공백을 채우려 현재 사이버대학을 통해 다른 공부하며 잠시 취업을 한 것이다.
여자들의 세계도 힘들지만, 배우는 것도 쉽지가 않다.
나는 일단 무엇이든 해보고 결정하기로 마음먹고 달려들었다. 제발 시간이 지나 익숙해지길......
나이를 먹으니 머릿속에 넣는 것도 한계가 온다.
그래도 할 수 있다!
수요일은 주중 OFF
꿀 같은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지인과의 데이트를 요청했다.
아점을 먹고 난 후 바다가 보이는 카페에서 한참 동안 수다를 떨었다. 놀다가 일하니 이런 OFF는 시간도 빨리 가버린다.
힐링 후 나는 집안일을 하며 시간을 보냈다.
아이들이 하나둘 오니, 더욱 반가웠다.
아쉬움을 마무리하며 또 하루를 정리한다.
하루하루가 지나고, 드디어 주말.
다리가 퉁퉁 부었었지만, 조금씩 적응이 되는 걸까? 여유가 생긴다. 비가 주룩주룩. 버스 안에서 창밖을 보며 멍하니 일주일 동안 있었던 시간들을 되새겨본다.
다음 주는 또 더 나아지겠지? 파이팅!!
역시 또 집에 도착하니,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행복하다.
재잘재잘. 반가운 대화가 오가며 내 마음도 잠시 포근하다.
심장이 콩당콩당 백만번은 뛰었지만, 장소가 바뀔 때마다 규칙적으로 잘 뛰고 있다. 일주일 동안 벼락을 동반할 때도 있지만, 그건 잠시잠깐 내 마음속에서 번쩍 스쳐 지나갔다.
더 뛰게 만드는 것은,
우리 신랑이 통 크게 쏴주셨다.
토요일 당직하러 간 신랑.
카톡으로 " 짜아아 안. 통 크게 쇼핑 좀 했어 "
아이들 운동화, 신랑과 나의 옷들.
정말 통 큰 선물이다. 대박!
'선물 받은 만큼 열심히 해서 맛있는 거 먹자.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