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일주일 출근길은 쓰고 달다.
그동안 글쓰기에 게으르지 않았던 내가,
주말이 되어 브런치에 한 글자 한 글자 적기시작했다.
포기할 수 없는 나의 첫 글쓰기.
나의 일상을 되돌아보며, 브런치에 적는 글은 여전히 달콤 살콤하다.
월요일.
첫 출근길이 설레고 아이들한테는 아쉬움이 가득하다.
집에서 직장까지 약 1시간 거리.
버스로 왔다 갔다 힘들지만, 예쁜 딸내미들을 생각하며 오늘부터 첫 주의 스타트를 찍었다.
막내가 물었다.
" 엄마, 오늘부터 늦게 와?"
" 응. 엄마가 돈 많이 벌어서 우리 아기 맛있는 거 사줄게."
손잡고 등원하는 길이 아쉬움반 즐거움반.
하지만, 나의 한쪽 가슴에는 뭉클해져 온다. 출산 후 6개월이 되어 어린이집을 다녔던 막내가 오늘따라 더 가여워진다.
마지막 인사를 하며 걷기 시작했다.
오늘따라 날씨도 이렇게 화창할 수가......
퇴사 후, 4개월이라는 시간은 엄청 빠르게 지나가버렸다.
그동안 많은걸 배우며 도전했던 시간들. 그리고 인연들.
그 시간들은 내 인생에서 제일 달콤하며 행복했었다.
버스를 타고 가는 길.
출근길의 버스안도 북적, 도로 위도 꽉 막힌 차들로 북적.
출근시간에 맞춰 도착했는데, 낯선 환경에서의 적응은 쉽지가 않구나.
모두들 각자의 위치에서 일하는 모습. 그래도 나는 여전히 서먹서먹. 처음부터 다시 정반대의 길을 걷는 건 쉽지 않지만, 빨리 적응이 되어 다시 예전처럼 지내고 싶은데......
시간이 약이겠지? 1년 후 나의 모습을 그려본다.
하루 종일 서먹서먹. 아이들이 무지 보고 싶은데, 기다리는 나의 가족을 생각하며 절대 포기하지 말자.
드디어 퇴근시간.
첫날은 서먹하지만, 내일은 조금 낫겠지.
오랜만의 퇴근이라, 기다리는 아이들이 더 눈에 밟혀온다.
" 얘들아. 엄마 왔어."
역시 집은 엉망진창이구나. 그래도 엄마 없는 하루를 잘 보낸 아이들이 기특하다.
그러나, 긴장을 너무해서
집에 오니 몸과 마음도 녹다운.
' 빨리 쉬고 내일을 위해 마무리하자.'
화요일.
6시 30분. 아이들 일어나기 전 나는 집정리하고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한다. 그래도 몇 년 동안 몸에 익숙해진 게 아직은 숙달이 되어있나 보다.
" 얘들아, 일어나야지 학교 가자!"
하나, 둘, 셋, 넷. 일어나자 등원준비와 출근준비를 시작했다.
" 바쁜데, 우리 빨리 준비해서 나가자!"
재촉하는 엄마의 말을 잠이 많은 셋째도 잘 따라온다.
하나, 둘, 셋.
" 잘 다녀와. 얘들아, 오늘 피자 먹자. 이따 봐~."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아이들 뒷모습에 또다시 뭉클해져 온다.
집에 있을 때, 엄마가 쉬어서 좋다던 아이들 모습이 스쳐 지나가며 울컥했다. 파이팅!
출근 후, 여전히 모든 환경이 낯설다.
일하는 동료들도 많고 모든 게 그전 상황과 너무 다르다.
그래도 오늘 하루 아이들 생각하며 파이팅!
시간이 지나고, 퇴근시간이 다가오니 허기진 배도 배꼽시계가 울린다. 버스 타고 가는 시간이 길지만 아이들 모습이 생각날 때 미소가 저절로 나오며 지치지 않는다.
드디어 집도착!
" 여보, 우리 피자 먹을래? 늦었지만 출근기념 쏜다."
하루 종일 긴장한 탓에 경직된 몸이 집에 와서 긴장이 풀린 탓일까?. 몸과 다리가 힘이 풀렸지만 내 마음도 아이들의 함박웃음 짓는 소리에 신났다.
역시 아이들과 신랑이 있는 내 집이 최고다.
수요일, 목요일, 금요일 지나고.
토요일 아침.
출근길이 비가 주르륵 쏟아지며 걱정이 앞선다.
버스 타고 한참 걸어 환승 후 또 걸어야 하는데......
최악의 날씨 탓에 내 마음이 더 무거워진다. 다행히 막내가 없어 출근길은 수월했다.
'제발, 막내와 등원길은 비가 오지 않게 해 주세요'
토요일이라 버스 안은 사람도 많지 않고, 도로도 막히지 않아 예상보다 일찍 도착했다.
여유롭게 편의점에 들러 모닝커피를 마시며 출근도장을 찍었다. 비가 오니 몸도 더 피곤한 것같이 축 쳐진다.
하나, 둘 배워서 빨리 적응하길 바라며 토요일의 끝으로 나의 화려한 첫 출근의 한주는 마무리됐다.
반나절 근무하며 퇴근.
토요일집으로 가는 길은 출근때와 달리, 발걸음이 더 가볍다.
" 얘들아 내일은 엄마 쉰다! 아하하하하."
' 맛있는 거 먹고 적응하기까진 집콕! 하자. 미안해'
반나절은 수강 중인 시험을 치고, 밀린 빨래 그리고 청소를 하며 마무리를 한다.
한 주의 워킹맘의 주말은 힘들지만,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서 더욱 포근하다.
다음 주도 잘 버티길......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