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이 가득한 계주

나의 마음까지 두근두근

by 예쁜여우

엄마는 오늘도 후다닥~

바쁜 등원시간.

" 1호, 2호, 3호, 4호 "

한 명씩 일어나 아침을 맞이한다. 아이들은 저번주와 달리 함박웃음과 깔깔깔 웃으며 나의 기분을 덩달아 즐겁게 하였다. 퇴사하기 직전까진 난 무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두고 갔는지 모르겠다. 여태까지 아이들 등원 모습이 내 마음의 봄바람처럼 살랑살랑 이렇게 즐거웠었나?막내까지 등원차량에 태워 보냈다.


난 두 번째 글쓰기강좌를 들으러 골목에 펼쳐진 좁은 미로를 가벼운 발걸음으로 걸어갔다. 골목골목 피어있는 꽃들과 날씨는 오늘따라 더 포근하고 봄의 기운을 느끼게 해 주었다.

시장골목을 지나, 익숙한 길이였는지 발걸음이 오늘따라 왜 이리 가벼운 걸까.


학교 쪽으로 둘러 들어가자, 아이들 함성소리가 들렸다.

난 아이들이 보이는 곳으로 빠르게 걸어갔다. 도서관입구안쪽으로 들어가면 운동장에 있는 아이들이 보인다. 난 한 번씩 우리 아이들에게 깜짝 서비스를 해주기도 했었다. 이번에도 날 찾으려나? 하는 마음으로 멀리서 바라보았다. 초등운동장에서 아이들은 내일 치를 운동회연습을 한참 중이었다.


운동회의 하이라이트 라고 할까? 난 며칠 전 셋째에게 들은 말이 내 머릿속으로 스쳐 지나갔다. 눈은 아이들이 있는 운동장이지만, 마음은 셋째를 찾는 엄마였다. 계주준비에 아이들은 그렇게 응원소리와 긴장감이 맴도는 분위기였다.

우리 아이들이 나를 볼 수 있을까? 하며 앞쪽으로 조금 더 다가서서 보았다.


마침, 계주준비 중에 있는 우리 셋째 모습이 보였다.

멀리서 보이는 내 모습을 보았는지, 나를 보자마자 손에 하트를 만들어 주었다.


나 역시 손으로 하트를 보내주었다. 나를 보며 웃는 셋째에게 계주를 할 때 영향이 생길까, 인사를 짧게 건네고 도서관을 향해 발길을 돌려버렸다. 눈에서 아른거리는 아이들 모습은 나에겐 아쉬움반, 큰 힘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모습을 잠깐 보았지만, 잠시라도 모습을 본 탓일까.엄마의 마음은 봄꽃처럼 따뜻해져 온다.

도서관옆에서 보이는 아이들 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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