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성기는 80대부터이다

by 이경주

2023년 4월 S 대학교 j 홀

지금 나는 예배 순서 담당자들과 나란히 앉아있다.

가슴은 두근두근 입은 바짝바짝 탄다. 옆에 있는 생수 병에 쉼 없이 손이 간다.

과연 잘할 수 있을까? 실수라도 하면 어쩌지! 사시나무처럼 떨고 있다. 2부 순서로 역대 총장 3분 추도 사에 이어 추모편지 내 차례다. 담담하게 높고 넓은 큰 홀 강단에 올라왔다.

좌석에 앉아 있는 백여 명의 추모객의 눈망울이 나를 뚫어져라 응시한다. 그들을 외면 한 채 추모 편지 낭 독에 심취되어 있지만 분명 나는 떨고 있다. 어느덧 장 내는 훌쩍훌쩍 슬픔에 잠겼다.


오늘은 이 학교 발전에 평생 기여한 명예박사, 고 A 장로 1주기 추모 예배가 있는 날이다.

내게는 모 교단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선배다.

예배에 참석한 남편 뜻밖에 말 한마디

"추모편지 잘했어요" 한다

놀랍다 내 귀를 의심했다. 결혼생활 55년 만에 남편 칭찬받기는 오늘 처음, 해가 서쪽에서 뜨겠다.

80대에 남편 칭찬 도 뜯고 살 맛난다.

그러게 내 전성기는 80대부터이다.


지난해 11월 고 A장로 딸 N 전화가 왔다. 어머니 평전을 편찬하려고 한다. 어머니와 내게 좋은 추억이 많이 있을 것 같다며, 느닷없이 원고를 부탁한다.

"뭐 원고 놀랍다" 내가 뭘 하고 있는지 알고 있나!? 그건 아니겠지!

우리 사이 단호하게 거절할 수 도 없고 여러 번 실랑이 끝에 허락하고 말았다.

작가도 아닌 내가 어떡해 잘 쓸 수 있을까? 심히 우려된다.

사실 믿는 구석은 있긴 있지!. 코로나 2년 동안 독서에 빠져 있다가, 남편도 모르게 마침 비밀 리 글쓰기 시작한 때다. 그나마 조금 도움 될성싶다.

내 원고는 잠시 밀어 놓고 드디어 짤막한 글을 보냈더니 발췌하여 책과 오늘의 추모 편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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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 마음에 들었을까?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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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끝나서 속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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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실록의 5월 하지만 지구 촌 은 아직도 한겨울, 코로나 19가 삽시간에 장학했기 때문이다.

망상에 빠져 책상머리에 앉아 있으려니 눈물이 내 볼을 적신다.

미국에 아이들이 사무치게 그립다. "울고 싶다. 아니 울고 있잖아!" 어린아이들하고 타국에서 팬데믹 코로나를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 도무지 상상이 안 된다.

나는 안정을 찾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했다.


이때 눈앞에 교보 문고 가 아른거린다. 책!? 좋아! 생각이 채 끝나기도 전 집 근처 교보 문고로 한숨에 갔다.

책을 보니 생기가 솟아난다.

맨 앞 신간 도서, 베스트셀러, 책장마다, 내 마음을 달래줄 책을 찾고 있다.

무슨 책을 찾니? 나에게 물었다. 나도 모르겠다. 뒷전 매대까지 눈에 불을 켜고 찾다.


저 할머니 뭘 찾고 있어 벌써 3 시간째 등 뒤에서 누군 가가 비 웃는 것 같다.


아! 지쳤다. 이제 그만 가야겠다. 하는데 눈이 멈춘 한 폭의 그림 같은 표지 내가 좋아하는 미국 시골의 설경이다. 더 맘을 사로잡는 것은 ”인생에서 늦은 때란 없습니다."

긍정적인 콘셉트.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리스 원작) 아 하! 내가 찾는 책이 이거였구나! 게다가 옆에 작은 글씨로 ”모지스 할머니 이야기“참으로 용기를 북돋아 주는 글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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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른 집어 들어 목차를 보려고 첫 페이지를 펴니 주 옥 같은 다섯 줄의 글 내 가슴에 덥석 안긴다.


나는 행복했고, 만족했으며,


이보다 더 좋은 삶을 알지 못한다.


삶이 내게 준 것들로 나는 최고의 삶을 만들었어요.


결국 삶이란 우리 스스로 만드는 것이니까요.


언제나 그래왔고, 또 언제 까지나 그럴 겁니다. - 퍼옴-


순간 왈칵 눈물이 났다. 뭔지 내 처지와 동질 감을 느꼈다.

76세 할머니란 나이에 더욱 끌렸다. 멋지다 내게도 이런 가능성은 있지 않을까? 감히 있다고 생각하자!

마침 보석을 찾은 셈이다. "빨리 집에 가서 읽어야지 "아니야 이왕 왔으니 보석을 더 찾아보자"

이리저리 드디어 또 발견 2 번째 책 "언제나 길은 있다" 오프라 윈프리 작 텅 빈 심정 삶의 목적을 제시한 책이다

. 3번째 책 ”진짜 멋진 할머니가 되어버렸지 뭐야 “김원희 작 발견, 한 여행가의 할머니 이야기다.

역시 직업은 못 속여 투어 컨덕터 인 나로서는 그냥 지나칠 순 없지! 여행의 묘미를 간단명료하게 표현한 멋진 할머니 책. 일 딴 3 권의 책이 마음을 달래주었다


어느 날 50여 년 허물없이 지내던 지인들과 만났다 그들은 내 흉보기에 꽃을 피웠다. "왜 그렇게 피곤하게 까다롭게 사니 적당히 놀며 살자!" 그중에 k는 한 술 더 떠하는 말

”쐐 덩어리를 삶아 먹었니 불로 초를 먹었니"?

지금도 다리가 튼튼하다고! 한 마디 식 비아냥거린다

”글 세다" 피시 웃고 말았다.


나는 가만히 잊지 못한다. 무슨 일이든 좋아한다. 큐티 시간. 독서. 집 정리 등 일을 찾아 한다.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기 싫다. 심신은 고달픈 듯하나 아플 시간도 없다. 건강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쩔 수 없어 나만의 방법으로 끊임없이 노력한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지구촌은 연일 아우성쳤지만 독서에 몰입했다. 그 덕에 내 안에 혜안과 식견을 조금이 나마 습득하게 된 듯, 그래서 그럴까? 늘 맘이 평안하고 뭔가 충만한 삶을 누일 수 있다.


이제 자녀들도 손주들도 내 범위를 벗어났다.

누구의 구애도 받지 않는다

. 무엇이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얼마나 좋으냐 그래서 내 전성기는 80대부터 이다.

전성기는 내가 만든다.

꿈이 있는 비전의 사람은 나이를 초월한다.

꿈은 육체의 한계도 없다.

쉬면 늙는 다 늙으면 죽는다는 것은 정한 이치 아닌가?

가만히 앉아서 왜? 죽음을 기다려 일을 하고 학습을 해야지.

그러니 위축은커녕 오히려 성장한다.

코로나 3년 동안 난 헛된 시간이 없었다 오히려 더 알찼다

. 하나님은 이 땅에 이른 비를 주시고 늦은 비도 주신다.

이른 꽃도 늦은 꽃도 피게 하신다.

인생도 이른 전성기 대기만성 늦은 전성기가 있다.

.

아브라함은 100세에 하나님께서 약속한 이삭을 주셨다.(로마서 4장 19절)


모세는 80세에 이스라엘 민족을 이끌고 출애굽 하는 사명 감당했다.(출애굽기 3장 1절)


갈렙은 85세에 "이" 산지를 주소서 외치며 인생의 도전을 시작했다. (여호수아 14장 6절 - 15장)


세계 역사상 최대 업적은

60 - 70 대 : 성취 35%

70 - 80 대 : 성취 23%

80대 이상 : 6%


괴테는 82세에 파우스트는 를 완성했다.

샤갈은 91세에 마지막 대표작을 완성했다

베르디 하이든 헨델 등 고희를 넘어서 불후의 명곡을 작곡함

현대경영학의 아버지 피터 드레커는 93세에 경영학 이론을 발표함 - 퍼옴 -


이렇듯 성경. 예술. 학문 정치 어느 부분을 막론하고 늦게 전성기를 갖게 된 사람들이 많다.


코로나가 완전히 소멸되지는 않았지만 지구 촌은 서서히 원점으로 돌아가고, 문명은 더 빠른 속도로 변하는 시대다. 나 역시 일생일대 큰 변화가 아닌가 생각한다.

8. 9 월에 수련 회 참석 9. 10월에 관광 일 정, 차분하게 차질 없이 한 가지씩 잘하자.

그러게 내 전성기는 80대부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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