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함께 그래비 트랙스(중력을 활용하여 쇠구슬이 굴러가는 길을 만드는 장난감)를 함께 맞추다가 '아 힘들어'하고 거실 바닥에 드러누웠다. 아이는 나를 보고 대뜸
"엄마 또 술 마셨어?"
하고 물었다. 나는 심드렁하게 대답했다.
"아니, 이따 마실 거야."
열흘쯤 된 것 같다. 저녁을 먹으면서 반주로 500미리 캔맥주를 마시게 된 기간이 말이다.
잘 움직이지 않고 매일 맥주를 마시면 어떻게 되는지 내 몸이 말해주고 있다. 살이 찐다. 그것도 뱃살만 디룩디룩. 원래도 팔다리가 얇고 아랫배만 볼록 나온 올챙이 체형인데 뱃살이 더 많이 쪘다. 몸무게를 재봤더니 맥주를 매일 마시기 전보다 2킬로그램쯤 늘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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