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에 철저하게 정착한 주부인 엘라가 동굴이라 느끼는 삶에서 스스로 걸어 나오는 이야기이다.
모든 것이 나른하게 느껴질 즈음 문학 에이전시를 통해 만난 ' 달콤한 신성모독' 글을 만난다.
글을 읽으면서 작가인 자하르와 주고받던 이메일이 엘라에게 열쇠가 된다.
지근거렸던 자신의 생각을 자하르에게 보내는 이 메일에 방언처럼 터트린다.
달콤한 신성모독에서 루미와 샴스의 교감과 엘라와 자하라의 교감은 같다.
사랑을 위한, 사랑을 찾기 위한 몸부림이 스스로를 힘들게 한다.
'모든 사람은 열려진 책이다. 이 모든 우주는 단 한 사람, 바로 자신 안에 현재 한다.' ( 본문 1권 중에서)
사랑을 제대로 알지 못해서 마음대로 입에 올리기 조차 어려웠다. 소리로 내는 사랑은 전달의 방법으로 밖에 이해하지 못했다.
알고는 있는데 표현에 어려웠다.
그것을 알려준 책이었다. 내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