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은 바닥에 가라앉았다.
부유물과 같았던 인연들은 어느덧 흔적도 없고.
여명이 걷히기 전의 시선은 오로지 네게로만 닿는구나.
울렁이는 것이 어디 바다, 너뿐이랴.
너울 타고 앉은 나의 울렁임은.
일렁임으로만 보는 건지.
긴 밤!
너를 바라보던 내내 흐려지는 빛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는다.
축축한 공기조차 정물화가 되어버리는 새벽.
나는 아직도 너와 마주하고 있다.
밤새워 같이 보내는 모든 것 중에 가장 떨리는 것은 오직 너뿐이구나.
나의 야광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