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취향이세요?
막상 적고보니, 이런 질문을 해본적이 없네요.
본적은 있어요. 예전 드라마의 어느 다방에서
남여가 '처음 만나는 장면'에서요.
익숙하지도 않고, 자주 쓰는 단어가 아니라
'품은 의미'조차 잊고 있었던 단어였는데,
자꾸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구요.
관련도 전시도 보고,
책도 뒤적여보고,
취향을 담은 일을 하는 사람의 인터뷰도 보고,
그러다보니 <나의 취향>이 궁금해집니다.
홈쇼핑에서 방송을 하다보니,
저의 취향보다는 "대중의 취향"을-
저의 의견보다는 "판매의 효율"을
더 중점적으로 사고하게 되더라구요.
일할때뿐만 아니라 저의 일상에서도
취향의 번거로움 보다는,
익숙한 것의 편안함을 선택했어요.
익숙하고 편안한 감정도 좋지만,
그러다보니 "흥미"가 사라지더라구요.
더 해지니 "열정"이나 "열의"가
옅어지는 느낌.
그걸 깨다른 순간, 찰나의 경종이 울리며
찾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취향>을.
미술 전시를 예매하면서는
'보고 싶었던' 이유에서 한번 더
"왜" 좋아하는지를-
카페를 가서 차를 마시면서,
내가 "왜"여기에 왔는지,
이 자리를 선택한 이유가 뭔지를-
옷을 입으면서
내가 이 옷을 왜 샀더라.
<재해석의 시간>을 보냈어요.
조금 늦은거 같지만,
지금이라도 찾아주고 싶어서.
나의 취향이 선택의 기준이 되고,
그렇게 선택한 것의 결과는
후회가 덜 되고, 회복도 빠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나의 삶은 다른 이의 기준이 아닌,
나의 주관으로 살아야하는 것이라는 것도
알게됩니다.
나의 삶을 내가 살아가는 것,
그렇게 살면서 경험한 것들 중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있다면
아낌없이 나눠야 한다는 것.
그것이 내가 살고 싶은 <문화기버>로서의 삶이라는 걸
알아가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전,
"오늘도 뻔뻔한 하루 보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