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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발짝만 물러서서 세상을 바라보면

by 맥도강

한 발짝만 물러서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사물이 온전하게 보이는 법,

공정한 시선으로 편견 없이 세상을 바라봐야만 문제의 본질을 알 수 있고 시시비비를 가려서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

누가 누가 잘하나가 아닌 누가 누가 더 못하나로 경쟁하는 관계는 따지고 보면 상대의 헛발질을 자양분 삼아 존립할 수 있는 사실상의 동지관계, 적대적 공생관계다

애당초 그들은 심각한 자질문제에 휩싸였지만 비호감도로는 어금버금사이라 크게 문제 되지 않는 시대의 요행수를 만났다

그렇게 한 사람은 뜻을 이룬 행운아가 되어서 아무런 준비도 없이 엉겁결에 등극하였으니 이룬 자로서의 기본소양과 능력을 따질 게재도 아니었다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막중한 소임을 생각할 때 광대무변한 하늘과 치우치지 않은 저울추를 바라보며 마음을 다 잡고 평상심을 유지했어야 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자의 공허한 심신은 과도한 음주습관과 중심을 놓쳐버린 편향성으로 이리저리 휘청이다가 결국 초대형사고를 자초하고 말았다

차라리 조그만 더 인내하였더라면 시곗바늘은 상대의 비수가 되어 구사회생의 길도 있었겠지만 이미 쪽박은 깨어졌고 아무리 둘러봐도 외통수에서 헤어 나올 길은 보이지 않으니 가히 시대의 가련한 자라 할만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점에서 기분이 개운치 않은 것은 가련한 자의 자충수로 말미암아 상대가 얻을 불로소득을 염려하기 때문인데 이것은 공정성의 문제로 비화될 수 있음이다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하면 불륜이 될 수 없듯이 뜻을 이루겠다며 나서는 자의 자격유무를 가리는 심판대의 일정표 준수는 모든 이들이 지켜야 하는 당연한 규칙,

시절이 하 수상하다 보니 이리저리 도망 다니는 법꾸라지들의 꼴불견은 이쪽이나 저쪽이나 도진개진이라 시대를 잘못 만난 백성들로서는 열불이 나서 울화통이 터질 지경이다

이 마당에 중용의 시선으로 한마디 거들자면 이미 짜여진 일정표대로 심판하여 달라고 담당재판부에 자청하고 나서기를 조언한다

휑여 구질구질한 뒷말을 남기며 무리하게 뜻을 이루었다손 치더라도 도대체 가련한 자와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지금 상대에게 필요한 것은 법꾸라지 같은 비굴한 모습이 아니라 사나이다운 당당한 모습이다

그리하여 그동안의 모든 과오를 씻어내고 이번참에 국민밉상의 꼬리표를 떼어내야만 시대의 숙원인 국민통합의 과제를 달성할 수 있으리라

현대를 살아가면서 경계하는 바는 나의 생각과 우리 진영의 생각이 항상 옳다고 여기는 습관적인 확정편향성이다

많이도 말고 딱 한 발짝만 자신이 소속된 숲 속을 벗어나서 세상을 바라보면 모든 사물이 온전하게 보이는 법,

을사년 새해에는 더 넓은 하늘과 치우치지 않은 저울추를 바라보며 증오의 확정편향성을 내려놓기를 광대무변한 하늘을 바라보며 두 손 모아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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