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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았던 식품 가격 인상 터진다

유통 시장 이야기

by 온라인 김부장

참았던 식품 가격 인상 터진다

식품 제조사들이 너도나도, 판매가격을 올리기 시작한다. 그간 감내해오던 것을 이번에 안되겠다 싶어서 올린다고 한다. 그런데, 사실일까? 아니다. 말로는 정부의 압박에 그 동안 올리지 못하던 것들을 이번에 불가피하게 올린다고 애기한다. 사실상,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이번에 가격을 올려서, 매출 늘리고 이익도 더 늘리려는 속셈이다.

싫으면 사지 마라! 배짱 장사를 하는 게 국내 식품 제조사들의 행태다. 이 때까지 계속 그래왔다. 정부 압박이 있었다고 하는데 흉내만 낸 것이다. MB 정부 시절에도 빵 과장, 라면 차장이 있었다. 주요 물품들의 가격을 관리하는 담당자를 지정하고 가격을 통제한 것인데, 그렇게 일하는 척 하고 그 다음에 더 가파른 가격 인상을 보였다. 실제로 정부 관계자들이 이를 모를까? 알고 있다. 특히나 지금의 정부에서는 고위직 관료들이 윗선 눈치 보느라 액션만 부리고 실제로는 식품 대기업들의 폭리를 눈감아 주고 있다.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식품 시장을 상당수 점유하고 있어, 그들의 의도대로 움직인다. 경기악화, 원재료 가격 급등을 이유로 내세우고 있지만 실제로는 소비자들을 볼모 삼아 더 뜯어내려는 심산이다. 고물가, 고환율, 고물가에 사람들이 지갑을 열지 못하고 있는데, 더욱 서민들을 몰아 붙히는 형국이다.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어느 시점에는 서민들이 지갑을 정말 닫아 버리고, 해외 가성비 넘치는 식품 구매로 옮겨갈 수 있다.

국산, 애국 마케팅을 불황에 국내 식품 대기업들이 더욱 열을 올릴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 소비자들이 더 현명해지고 가격을 면밀히 파악하여, 합리적인 소비 모습을 보일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감당 못할 물가에 생활비 마이너스가 극심해지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에서는 식품 제조사가 판매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리면, 소비자들이 곧바로 불매하거나 다른 상품으로 옮겨 가버린다. 그래서 일본 식품 제조사들은 정말 최소한으로 가격 인상을 결정한다. 이에 비해 한국 식품 제조사들은 점유율을 무기로 횡포를 일삼고 있다고 본다.

국내 소비자들이 좀 더 현명한 소비를 해야, 불합리한 가격 인상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소비자들은 그저 닥치고 사라는 주의가 묻어 있는 듯 하여, 기분이 좋지 못하다. 국내 식품 제조사들의 가격 인상 결정이 왜 하필, 추석을 앞두고 되어야 하는지 의심스러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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