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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 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둬야 한다.

온라인 김부장의 생각들

by 온라인 김부장

퇴직 후의 삶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해둬야 한다.


조기 퇴직이 상시화된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정년을 60에서 65세로 늘린다는 애기가 들리고 있지만, 현실은 딴 판이다. 실제로는 49세에서 51세 사이에 대거 내몰린다. 법정 정년을 만 65세로 올려 놓아도, 직장에서 쫓겨 나는 이들이 많아질 것이다. 그러다 보니 언제든 빈곤층으로 추락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회사 퇴사했다고 빈곤층으로 내몰린다는 애기는 너무 과하지 않느냐고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러나, 주변 현실을 잘 보면 알 수 있다. 그게 거짓말이 아니라는 것을


정년까지 무사히 잘 다니는 이가 극소수다. 매우 어렵다는 애기다. 최대한 잘 버티고 견디면 가족 부양도 하고, 노년의 삶도 기대할 수 있는데, 회사가 호락호락하게 놔두지 않는다. 저성과자 개선 프로그램이라고 하며, 입소 시킨다. 1차, 2차, 3차 과정을 진행하며, 수시로 면담한다. 무리한 영업 목표를 부여하고 아주 심하게 압력을 가한다. 스스로 제 발로 나가게 만든다. 실현불가능한 목표, 고립된 위치, 말도 안되는 일에 투입, 이런 상황이 사람들을 무기력하게 만든다.


그러나, 요즘은 50대 직원들이 퇴사 압박에도 불구하고 억척스럽게 견디는 이들도 늘고 있다. 이게 우리네 현실이다. 참 서글픈 일이다. 어쩌겠는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까? 과연 가능하기는 할까 라는 고민을 많은 중년 직장인들이 하고 있다. 이게 지금 처지다. 누구에게나 닥칠 수 있는 일이다.


그래서 직장일을 하면서도 언제든 나중의 일을 준비해야 한다. 언제든 퇴직 후의 삶은 다가온다. 내 손으로 사표를 쓰지 않겠다. 오늘도 출근하면 무언가 할 일이 있을 것이다. 이러면서 버티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든 자신의 커리어를 개발하고 역량을 만들어서 자기 이름으로 독립해서 살겠다고 각오하는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든 간에 녹록치 않다. 어쩌겠는가?


스스로 분발하고 자기 힘을 기르는 것만이 지금 이 시대에 필요한 모습이다. 당장 나가든, 나중에 나가든 퇴직 후의 순간은 언제든 온다. 좀 빠르냐, 느리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그러므로 더욱 마음 단단히 먹고 지금의 상황을 잘 파악하고, 내게 얼마의 시간이 허락되는지 알아 둬야 한다. 그리고 나만을 위해 준비하는 노력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하다 말다 하는 게 아니라, 꾸준히 내 자신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한 규칙적인 시간이 있어야 한다. 그래야, 내 이름으로 살아갈 날들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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