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를 만들었으니 들어와 앉아도 좋아
2025년 1월이 정리를 시작하고 2월이 새로움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는 지금 투명하게 들어온 복잡한 시간들이 정리가 차츰 되기 시작하고 감정도 녹아 차츰 몸에 스며들어 동행할 준비를 하고 있는 순간 이제는 정리도 끝났으니 새로운 것들을 맞이할 자리를 충분히 마련해 놓았다
새로운 사람들에 표정, 목소리, 빛이 여과되는 조명, 특별한 움직임, 찰나에 남아있는 순간 모두가 이제야 눈에 보이고 귀에 들어오는 나를 맞이했다 비워냄을 더 반복하고 또 반복하여 남아있는 여백에 새로운 색깔을 덧입혀 나만의 것을 만들어냄과 동시에 다른 사람들에 여백에 내가 들어가 또 새로운 자리매김을 할 수 있는 순간 얼마나 특별하고 감사한 시간인가 이 순간을 위해 발바닥에 많은 가시를 박혀도 걸었나 싶은 시간이 내 안에 들어오고 있다
31일 다음 1일 수없이 반복되는 시간 속에 반복되지 않는 삶이 진행되고 다시 31일, 30일, 28일 끝을 찍고 반복되는 시간이 이제는 무의식 속에 무한히 진행되고 있다 그 안에 모든 사람의 삶은 반복됨을 타파하고 모든 순간을 자신과 투영하여 지루함을 떨치기 위해 끝없는 사물과 사람과의 교류로 자신을 구축해 나가고 세상에 이름 남기기 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고 느끼는 요즘
나 또한 다를 거 없이 정해진 시간 속에 불안과 불만을 잡아 끌어내리고 잔여물 또한 남기지 않으려 매각하고 태우고 반복하여 행복과 긍정에 가까운 모든 것들을 다시 받아들이고 그것들이 다시 때 타면 사랑하고 아끼는 것은 고이 남겨두고 다시 태우는 작업을 무한히 반복 지치면 때탄 것도 방치하다 다시 보니 아름다워 닦아내는 시간이 덧없이 "사람 사는 인생이구나"라고 생각이 든다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감정이 오래 머물러 집이 돼버리면 그 집은 나야 정리하고 청소하고 그러다가 다도 맥 없인 누워있기도 하다가 맛있는 밥이 먹고 싶어 그 자리에서 한 끼 후딱 해치우고 집 밖을 나가 어여쁜 색깔을 눈과 마음에 담고 그대로 집에 손 모아 가져가 내 집을 꾸며내고 싶어 더 살아야만 해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아"
그래 나는 아직 죽고 싶지 않다 살아있는 생동감을 순수하게 받아들이며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