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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운 May 31. 2023

누런 각설탕에게

2023년 5월 31일, 가정의 달을 마무리하며

누런 각설탕에게


어린 시절, 찻장을 활짝 열고

작은 까치발로 손을 뻗어

각설탕 너를 움켜쥐곤 했었지     


네모난 네 모습은

작은 내겐 신비로웠고

누런 네 외모는

왠지 모르게 내 마음까지

놀놀하게 만들었단다     


요즘은

그런 네게 섭섭함을 느끼곤 해     

희멀건한 네 친구들은

가끔 얼굴을 비추던데

넌 그만 비추기로 한 거니     


가끔은 만나줬으면 해

널 다시 만난 나는

따뜻한 사랑으로 내 마음을 놀놀하게 만들던

어린 시절 엄마의 향기를 느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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