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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재운 Mar 23. 2023

지우개

2023년 3월 23일

평소 사용하는 샤프에 달린 지우개

지우개


지우개가 쓰다듬고 지나갈 때면

글씨는 약간의 흔적만을 남기고

종적을 감춘다


때로는

내 입에서 터져 나온

말의 종적을

감추고 싶을 때가 있다


종종

말을 지워줄

지우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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