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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욕이 부족하다면? 식단을 바꾸면 달라질 수 있다

‘단식’이 성욕을 깨운다? 감춰졌던 식습관의 비밀

by 사람인척

“요즘 따라 왜 이렇게 흥미가 안 생기지…?”

잠잠한 밤이 반복된다면, 혹시 식단 때문은 아닐까?


단식이 성욕을 자극한다? 뇌 속에서 벌어지는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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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28일자 데일리메일(Daily Mail) 보도에 따르면, 독일과 중국의 연구진이 공동으로 진행한 연구에서 ‘간헐적 단식’이 성욕을 증진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밝혀졌다.


연구에 참여한 독일 신경퇴행성질환연구센터(DZNE)의 단 에흐닝거 박사에 따르면, 일정 기간 동안 간헐적 단식을 유지한 수컷 쥐들이 평소보다 훨씬 더 자주 교미를 시도했고, 결과적으로 더 많은 자손을 낳았다고 한다.


흥미로운 건 그 원인이 ‘세로토닌’이라는 뇌 속 신경전달물질의 변화에 있었다는 점이다. 보통은 세로토닌이 기분을 안정시키고, 불안감을 낮춰주는 ‘행복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나치게 높을 경우 성적 충동을 억제하는 기능도 한다.


즉, 간헐적 단식을 통해 세로토닌 농도가 낮아지면서, 오히려 성적 자극에 대한 반응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이 현상이 단식 6주 이상 실천한 그룹에서만 나타났다는 점도 강조했다. 단 하루, 이틀 굶는 걸로는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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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식, 단순한 다이어트를 넘어서다


사실 간헐적 단식은 한국에서도 꽤 익숙한 개념이다. ‘16:8 단식’, ‘하루 한 끼 식사’ 방식 등 다양한 변형이 생겼고, 연예인이나 피트니스 유튜버들 덕분에 인기 다이어트 방법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


그런데 단식이 체중 감량이나 혈당 조절을 넘어서, 심리적 활력과 성욕 회복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해당 연구에선 2개월 된 수컷 쥐들에게 하루는 마음껏 먹고, 다음 날은 물만 먹게 하는 방식의 간헐적 단식을 6주에서 6개월간 지속시켰다. 이후 암컷 쥐와 접촉하게 했을 때, 단식 쥐들이 훨씬 더 적극적으로 반응했다. 나이 든 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 결과를 단순히 쥐 실험이라고 치부하기엔 섣부르다. 연구진도 “세로토닌은 남성과 여성 모두의 성적 욕구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인간에게도 유사한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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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식단’이 성욕과 연결되는 걸까?


그 이유는 꽤 간단하면서도 흥미롭다. 세로토닌은 트립토판이라는 아미노산을 통해 만들어진다. 이 아미노산은 음식을 통해 섭취하거나, 단백질 조직이 분해될 때 생긴다.


그런데 단식하면 당연히 트립토판이 줄고, 세로토닌 농도도 낮아지게 된다. 이때 뇌의 ‘성욕 억제 시스템’이 풀리는 것처럼 작동할 수 있다.


마치 뇌 속에서 “지금은 참아야 해”라고 경고하던 소리가 사라지고, 본능에 가까운 욕구가 되살아나는 셈이다.

한마디로, 간헐적 단식은 성욕에 ‘브레이크’를 잠시 내려놓는 효과를 일으킨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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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무조건 단식부터 시작해야 할까?


그렇지는 않다. 전문가들은 “성욕 저하는 단식 하나로 해결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경고한다. 호르몬 변화, 스트레스, 수면 부족, 만성 질환, 관계 문제 등 다양한 원인이 얽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간헐적 단식이 모든 사람에게 맞는 방법도 아니다. 위장 질환이 있거나 당뇨, 저혈당 위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전문가와 상담해야 한다. 간헐적 단식을 한다 해도, 최소 6주 이상 꾸준히 해야 변화의 가능성이 보인다는 점도 유념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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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단을 통한 성욕 개선, 이런 방식으로 접근해보자


간헐적 단식을 무리 없이 실천하기 위해선 단순히 ‘굶는다’가 아니라 하루 중 특정 시간에만 식사하는 루틴을 만들면 된다. 예를 들어 12시부터 20시 사이에 식사하고, 나머지 시간엔 물이나 무가당 음료만 섭취하는 방식이다.


이와 함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정제 탄수화물과 설탕은 줄이며, 오메가-3가 풍부한 음식(고등어, 아보카도, 호두 등)을 곁들이는 식단은 성호르몬 균형에도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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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습관, 밤을 바꿀 수 있다


식욕과 성욕은 뇌에서 놀랍도록 유사한 회로를 공유한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어떤 방식으로 먹느냐가 삶의 에너지 전반을 바꿀 수 있다는 뜻이다.


지금 어떤 방식으로 식사하고 있나요? 혹시 오래된 무기력함 속에 갇혀 있다면, 식습관부터 살펴보는 건 어떨까요?


단식은 단순히 덜 먹는 것이 아니라, 나를 새롭게 바라보는 시간이다.

어쩌면 식탁을 바꾸는 일이, 침실을 바꾸는 일보다 먼저일지도 모른다.


혹시 간헐적 단식을 해본 적 있나요? 성욕 변화나 심리적 변화, 체력 변화 등을 느꼈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공유해주세요! 여러분의 이야기가 누군가에게 큰 힌트가 될 수 있어요.


또는 지금 식습관에 어떤 고민이 있는지도 알려주세요. 다음 글에서 함께 풀어볼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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